해외보다 국내서 '먹방' 할래…내년에 뜰 '이 여행'

입력 2020-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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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익스피디아·스카이스캐너, 2021년 여행 트렌드 분석

▲코로나 시대의 여행. (사진제공=익스피디아)
▲코로나 시대의 여행. (사진제공=익스피디아)
올 한해 여행업계는 큰 전환점을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상사태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으면서 그간 익숙하게 느꼈던 여행 패턴의 대다수는 설 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에 대한 욕구를 만들었다. 여행객들이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해외 여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관심을 덜 받았던 국내 여행지들이 조명받고 있다. 부킹닷컴·익스피디아·스카이스캐너는 '국내여행의 재발견'에 주목했다.

부킹닷컴이 한국인 10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 2만 명 이상의 여행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사용자 검색 패턴 및 선호사항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69%는 여전히 해외 여행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에 중점을 둔 국내 먹방 여행이 대두하고 있다. 국내 응답자의 40%가 '여행 중 현지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답했고, 38%의 응답자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함으로써 절약한 비용을 외식을 더 자주 즐기는 데에 소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수 전경.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여수 전경.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충청도를 선호하는 여행객이 많았다. 익스피디아가 항공권 발권거래 전문업체 ARC와 공동 발표한 '2021 항공여행 전망 보고서'를 보면, 충청도의 숙소 예약량 순위는 지난해 31위에서 올해는 8위로 껑충 뛰었다. 전라도(13위→6위), 경상도(부산 제외, 12위→5위)의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도시 기준으로는 대전, 평창, 양양, 거제, 목포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솔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42%를 차지했다. 팬데믹 이전(15%)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동 수단의 판도도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적이 드문 '언택트' 여행지를 물색하면서 렌터카가 가장 주목받는 이동 수단이 됐다. 스카이스캐너가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내 렌터카 예약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여수(+93%)다. 2위는 광주(+72%), 3위와 4위는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부산(+51%), 제주도(+27%), 5위는 대구(+23%)다.

숙소 선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대비 아파트호텔, 콘도 및 콘도형 리조트 등 단독 가용 공간이 넓은 숙소의 선호도가 높았다. 외부 활동을 줄이고 주로 숙소에 머물고자 객실 내 취사와 취식이 가능한 옵션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다. 부킹닷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는 '잃어버린 2020년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한 방안으로 여행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여행을 매개체로 그리운 이들과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답한 이들도 69%에 달한다. 39%는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과 여행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여행에 대한 욕구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부킹닷컴 관계자는 "해외 여행이 한동안 어려워짐에 따라, 주말을 이용해 짧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며칠만이라도 복잡한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스피디아 마케팅팀 이은주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시에 여행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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