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퇴고(推敲)/번아웃 증후군 (11월5일)

입력 2020-11-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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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한스 작스 명언

“인간이여, 행동할 때 죽음을 고려하라. 그것이 최고의 지혜가 될 것이다.”

독일의 종교시인. 본업인 제화업에 평생 종사하며 6170편의 작품을 썼다. 루터 복음파를 지지한 그는 계몽시인으로서 시민의 교양과 도의를 이끌어내려 힘썼다. 대표작은 ‘비템베르크의 나이팅게일’ ‘낙원의 구두장이’ 등. 그는 오늘 태어났다. 1494~1576.

☆ 고사성어 / 퇴고(推敲)

민다, 두드린다는 뜻. 시문(詩文)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친다는 말이다. 당나라 시인 가도(賈島)가 길을 가다 ‘이응의 유거에 제함[題李凝幽居]’이라는 시를 지었다. “이웃이 드물어 한거하고[閑居隣竝少]/풀숲 오솔길은 황원에 통하네[草徑入荒園]/새는 연못가 나무에 잠자고[鳥宿池邊樹]/중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린다[僧敲月下門].” 마지막 구절에서 막힌 그는 ‘민다(推)’가 좋을지 ‘두드린다(敲)’고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에 빠져 대문장가인 한유(韓愈)와 부딪혔다. 사정을 들은 한유의 조언. “내 생각엔 역시 ‘민다’는 ‘퇴(推)’보다 ‘두드린다’는 ‘고(敲)’가 좋겠네.” 그 후 둘은 시우(詩友)가 되었다.

☆ 시사상식 /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를 느끼고 이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연소 증후군’, ‘탈진 증후군’은 같은 말. 자기 헌신이 강할수록 이 현상에 더 노출된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잠자코

한자어 ‘잠잠(潛潛)하고’가 변한 말.

☆ 유머 / 아이들은 다 안다

벼르고 별러 에버랜드 가는 날. 아빠가 막히는 고속도로를 버리고 머리 써서 지름길을 한참 달렸다. ‘도로없음’ 표지판을 두 번이나 맞닥뜨린 아빠는 길을 잃어버려 헤매자 뒷자리 큰애가 한 말.

“에버랜드 이사 갔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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