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너무 떨어졌나…원·달러 사흘만 반등해 1130원대 안착

입력 2020-10-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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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수요+일부 외은 매수에 숏커버까지..당국 개입설엔 의견 분분..미 대선결과 촉각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해 1130원대로 올라섰다. 역외환율이 상승한데다 결제(달러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숏커버(달러매도 포지션 청산)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밤사이 미국장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교착상태에 머문데다, 다음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때문이다. 장중에는 특정 외은들이 매수에 나섰다. 당국이 개입에 나섰다는 소문이긴 하나 의견이 분분해 명확치는 않다. 반면,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고, 주식도 상승해 원·달러 환율과는 다른 흐름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데 따른 되돌림이라고 평했다. 여전히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면서도 미 대선 결과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선전까지 원·달러는 1125원 내지 1120원까지 하향 시도를 할 것으로 봤다.

▲오른쪽은 28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28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원(0.45%) 오른 113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3일(1132.9원, 종가기준) 이후 처음으로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장중에는 1131.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129.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2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4.1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9.0/1129.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많이 밀렸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었다. 갭업출발했는데 생각보다 결제수요가 많았다. 1128원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심리도 형성되다보니 추가로 더 밀리진 않았다. 막판 결제수요가 붙으면서 1130원선에서 끝났다”며 “당국 실개입 소문도 있었다.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숏이 나온다 싶으면 올리는 분위기도 있었다. 환율이 급속히 빠지는 것을 막는 느낌이라 개입물량이 나온게 아닌가 하는 느낌은 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직은 하락세가 유효하다. 저항선이 있는것도 아닌데다 받칠만한 요인은 결제수요나 당국 경계심리밖에 없다. 미 대선전까진 밑으로 봐야할 것이다. 1125원이 밀리면 1120원까지 떨어질 수 있겠다”면서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방향이 확 바뀔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5원 정도 올랐다. 역외부터 올랐다. 못보던 네임들의 매수도 많았다. 은행들로서는 1125원에서 추가로 숏을 내긴 불편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포지션을 살짝 뒤집은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적극적인 롱은 아니었다. 특정 외은들이 샀는데 어떤 자금인지는 모르겠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숏커버에 나섰다”며 “주식과 역외 위안화 환율과 연동하지도 않았다. 결국 최근 많이 빠지면서 추가 숏이 힘든 레벨이었다는 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 개입물량이 있었다곤 하나 아닌 것 같다. 개입할 때 나오던 몇몇 외은들이 보였지만 주로 매도개입에 나섰던 곳들로 이들이 매수개입을 했을까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라며 “원·달러가 오른다 해도 1135원을 넘긴 어려워 보인다. 미 대선 결과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4엔(0.23%) 하락한 104.20엔을, 유로·달러는 0.0014달러(0.12%) 내린 1.178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위안(0.02%) 떨어진 6.7103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4.42포인트(0.62%) 오른 2345.2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11억8200만원어치를 매수해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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