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EU, WTO 총장 선거서 유명희 아닌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키로

입력 2020-10-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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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의 관계·폭 넓은 경험 고려한 듯
27일 공개 지지 발표ㆍWTO에 의사 전달 예정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왼쪽)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왼쪽)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지지를 통한 아프리카와의 관계, 세계은행에서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폭넓은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EU 회원국 대사들이 이날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두 후보 가운데 한 명의 지지를 결정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U는 27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발표하고, 이러한 결정을 WTO에 전달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7개 회원국은 유 본부장을 선호한다는 것을 성명에 기록하길 원했다”며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프리카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자, 상호 신뢰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회의에서 다수의 국가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에 동의했으나, 동유럽과 발트 3국 일부 국가가 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의가 다소 길어졌다고 전했다. 오전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에 동의하지 않았던 국가는 헝가리, 라트비아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이달 초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후보 모두 여성으로, 누가 최종 승자가 되든 25년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만약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자, ‘첫 한국인 WTO 수장’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모두 획득하게 된다. 한국은 이전에도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두 차례 모두 당선되지 못했다.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인 유 본부장은 현재 현직 통상 고위관리라는 점을 내세워 자신이 WTO 사무총장 자리에 적임자임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결선 상대인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거쳤고, 세계은행에서도 장기간 근무해 인지도가 높다.

누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게 될지는 내달 초 결정된다. WTO는 19일부터 27일까지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나타낸다. 선출 시한은 11월 7일로, 그 이전에 컨센서스(의견일치)를 도출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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