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보유 주식재산만 18조…상속세 10조 규모 "연부연납 통해 나눠낼 듯"

입력 2020-10-25 13: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상속인들이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내야할 상속세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상속인들이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내야할 상속세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 등이 내야 할 상속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속세법령에 따르면 증여액이 30억 원을 넘으면 최고세율 50%가 적용된다. 고인이 최대주주 또는 그 특수관계인이라면 평가액에 20% 할증이 붙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 18조2251억 원이다. 이건희 회장은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을 보유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들 4개 계열사의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결국 모두 20% 할증 대상이다.

결국 상속세 총액은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 18조2000억 원에 20%를 할증한 후 50% 세율을 곱한 뒤 자진 신고에 따른 공제 3%를 적용하면 10조6000억 원가량이 된다.

다만 보유 주식 평가액은 사망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실제 세액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등 다른 재산에 대한 세율은 50%가 적용된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회장의 상속인이 이 주식을 비롯해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10조 원 내외의 상속세를 내야한다. 하지만 자산 대부분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10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당장 현금으로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칫 상속세를 내기 위해 일부 주식을 매각한다면 이재용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삼성 지배구조에 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결국 이건희 회장의 상속인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할 전망이다. 연부연납 제도는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할 때 '6분의 1' 금액을 낸 뒤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 물려 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9215억 원을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해 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제지’ 논란에 “당사자에 사과, 매뉴얼 재정립할 것”
  • 하반기 서울 청약 경쟁률 평균 190대 1인데...청약통장 ‘탈주’는 한달새 3.7만명↑
  • 대통령실 "캄보디아 韓피의자 107명 송환…초국가범죄에 단호히 대응"
  • 주말 대설특보 예고…예상 적설량은?
  • 李대통령 "형벌보다 과징금"…쿠팡, 최대 1.2조 과징금도 가능 [종합]
  • 환율 불안 심화 속 외국인 채권 순유입 '역대 최대'…주식은 대규모 순유출
  • 알테오젠 웃고, 오스코텍 울었다…주총이 향후 전략 갈랐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11,000
    • -0.64%
    • 이더리움
    • 4,601,000
    • -4.11%
    • 비트코인 캐시
    • 865,000
    • +2.91%
    • 리플
    • 3,000
    • -0.3%
    • 솔라나
    • 197,500
    • -1.79%
    • 에이다
    • 614
    • -1.6%
    • 트론
    • 413
    • -1.2%
    • 스텔라루멘
    • 354
    • -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290
    • -2.04%
    • 체인링크
    • 20,240
    • -1.75%
    • 샌드박스
    • 194
    • -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