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땐 11조 주식 쏟아져"…‘개미의 눈물’ 재현되나

입력 2020-10-22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감몰아주기 대상 포함된 현대글로비스, 5년 전 총수일가 지분 매각 때 주가 15%폭락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 시 11조 원에 달하는 주식 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22일 정부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규제 대상에 새롭게 포함될 수 있는 56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들이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팔아야 하는 지분 가치는 10조8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분석 대상에 포함된 회사 시가총액의 9.1%에 달한다.

개정안은 △총수일가가 지분을 20~30% 보유한 상장사 △규제 대상 회사가 지분을 50%를 초과 보유한 자회사를 신규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총수일가가 상장사 지분을 20% 미만으로 낮추거나, 규제 대상인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50% 이하로 낮추면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전경련은 규제 대상으로 신규 포함된 기업이 지분을 일시에 매각할 경우 주가 변동과 그에 따른 소액 주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A사의 경우 지분을 자사 시가총액의 25.0%만큼 처분해야 하고, 이 때 매각 주식의 가치는 3조 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는 2013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감몰아주기 대상이 된 후 2015년 1월 13일 총수일가 지분 매각을 시도한 바 있는데 이날 주가는 30만 원에서 25만5000원으로 15% 급락했다.

전경련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에 앞서 계열사간 거래가 보안 유지 등을 위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6개 상장사의 2016~2018년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불과하고 대다수의 거래는 비계열사 간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업들은 제품의 효율적 생산·판매, 안정적 공급선 확보, 보안 유지 등을 위해 필수적인 경우에 한해 계열사 간 거래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이처럼 경영상 필요에 의한 계열사 간 거래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또한 개정안 시행 이후 1년(규제 유예기간) 안에 거래선을 바꾸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삼성생명의 보험금 지급액 산정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인 손해사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을 사례로 들며 “보험회사들은 업무의 효율성·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를 자회사에 위탁하고 있다”며 “위탁이 제한될 경우 보험사의 비용 증가와 보험료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고, 금융위원회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자회사에 대한 손해사정 업무 위탁을 일감몰아주기라고 비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계열사 간 거래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더 이상 줄이기 어렵다”면서 “규제 강화시 기업들은 지분을 매각해 규제 대상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며, 그로 인한 피해는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것이다. 일감몰아주기 규제의 필요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27조 투입·14조 회수⋯이제 건질 돈 5041억뿐
  • 이번 겨울 휴가는 '동남아'로?…12월 여행 예약 급증 [데이터클립]
  • 2026 KBO 포스트시즌 들어가기
  • 중앙행정기관 1만명 세종행…3.1조원 청사 건립·법 개정 등 과제 산적
  • 새마을금고, 400여명 개인정보 유출⋯“피해 전액 보상”
  • ‘반도체 쇼크’ 코스피 5.5% 급락…6000선 턱걸이
  • ‘안전펜스’ 갇혔던 로봇 현장 밖으로…韓 제조업 AI 대전환 ‘신호탄’
  • "전세 불안 무서워 재건축 늦추면 3~5년 뒤 집값 더 뛴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0.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2,984,000
    • +0.85%
    • 이더리움
    • 3,408,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369,000
    • -1.44%
    • 리플
    • 1,860
    • -0.16%
    • 솔라나
    • 145,700
    • -1.09%
    • 에이다
    • 319
    • -3.33%
    • 트론
    • 443
    • -0.89%
    • 스텔라루멘
    • 260
    • -2.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110
    • -1.18%
    • 체인링크
    • 17,500
    • -0.62%
    • 샌드박스
    • 81.44
    • -2.94%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Spiko Series B $90M
    • 2 Ripple $500M
    • 3 World OTC $52.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Papertrade DeFi 인기지수 341
    • 2 Catalyst AI Agent 인기지수 327
    • 3 Gitcoin 인기지수 318
    • 4 Bitway Infra 인기지수 313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56
    • Allora 유통량 89% D-28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4
    • Capricorn 유통량 53% D-9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