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축배보다 '株心(주심)' 잡기에 '총력'

입력 2020-10-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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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석 부사장 "시장의 우려 잘 알아…분사 이후 주주가치 증대 믿는다"

LG화학이 올해 3분기 석유화학과 전지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맘껏 축배를 들지 못했다.

대신 전지 사업의 분할에 우려하고 있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주를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액 7조 5073억 원, 영업이익 9021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8.8%, 158.7% 증가했으며, 전 분기보다는 각각 8.2% 57.8%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약 10년(38분기) 만에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 원이다. 매출액 역시 작년 4분기 기록한 7조 4510억 원을 경신했다.

LG화학은 3분기 석유화학·전지 사업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20.1%에 달하며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지 부문도 자동차 및 소형 전지 공급 확대에 따른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마냥 자축하진 못했다. 지난달 전지 사업을 물적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주들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반대표를 던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에게 “시장에서 분사에 대해 여러 우려와 의견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LG화학의 기업가치가 더욱 증대되며 주주들의 가치도 증대될 것으로 당사의 경영진은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사업 부문도 자체 창출되는 현금흐름(캐시 플로우)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분사에 따라 우려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주주들이 중장기적인 회사 가치 상승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주시고 성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LG화학은 통상 실적 콘퍼런스콜을 해당 기간 실적 분석과 증권사 연구원들의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으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분사 이후 전지사업의 전략과 존속 사업부별 비전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석유화학 사업부는 유망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첨단소재 사업부는 전지 소재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고, 신규 전지 소재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 사업 역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해외 사업도 확장할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LG화학은 분할 발표 이후 신학철 부회장이 주주 서한을 보내 분할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고 배당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주주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달 30일 분할을 안건으로 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2월 1일 자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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