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캘리포니아 산불 재난지원 퇴짜놨다 ‘승인’으로 번복

입력 2020-10-17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해 산불 현황을 보고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해 산불 현황을 보고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산불 재난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가 몇 시간 만에 번복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산불 원인과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갈등을 겪었기에 일각에선 일부러 퇴짜를 놓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산불 재난지역 구호 요청을 거부했지만, 공화당 핵심 의원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설득에 나서면서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꿨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이날 오전 대형 산불이 발생한 7개 카운티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재난지역 선포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권고에 따라 대통령이 주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확인했다.

야당 민주당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전례 없는 산불 재앙은 기후 변화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강조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주 정부가 죽은 나무와 덤불을 방치해 산불을 키웠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대선 유세에서도 "저들(민주당과 캘리포니아 주 정부)이 우리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불 재난 지원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몇 시간 뒤 완전히 뒤집혔다.

백악관 저드 디어 부대변인은 "뉴섬 주지사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재고를 끌어내는 설득력 있는 사례와 현장 상황을 제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구호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반전은 공화당 핵심의원과 캘리포니아주 소속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장 번복을 촉구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매카시 원내대표를 비롯해 톰 매클린톡 연방 하원의원, 앤드레이어스 보기스 주 상원의원 등이 전방위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번복하자 짧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방금 통화를 했다. 대통령의 빠른 답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15,000
    • -2.63%
    • 이더리움
    • 4,500,000
    • -2.7%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3.27%
    • 리플
    • 750
    • -1.83%
    • 솔라나
    • 209,100
    • -6.15%
    • 에이다
    • 676
    • -2.87%
    • 이오스
    • 1,230
    • +0.99%
    • 트론
    • 167
    • +1.83%
    • 스텔라루멘
    • 163
    • -3.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800
    • -4.87%
    • 체인링크
    • 20,880
    • -3.29%
    • 샌드박스
    • 656
    • -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