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10년래 석유 수요 증가 시대 끝난다"…태양에너지에 주목

입력 2020-10-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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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하루 1억320만 배럴로 정점 찍고 하락세 전망
-OPEC "20년간 석유 수요 꾸준히 성장할 것" 전망과 정면 배치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에너지 전망’에서 향후 10년 안에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들랜드/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에너지 전망’에서 향후 10년 안에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들랜드/로이터연합뉴스

“태양에너지가 세계 전력 시장의 새로운 왕이 될 것”
- 피터 비롤 IEA 사무총장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판도가 석유에서 태양에너지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석유의 시대가 끝날 것이란 선언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연례 세계 에너지 전망’에서 “태양에너지가 세계 전력 시장의 새로운 왕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시대는 10년 이내에 끝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온 정책을 기반으로 전망했을 때 태양에너지는 2022년부터 매년 공급량이 최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IEA는 올해 석유 수요가 8% 줄었다며 2030년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 수요는 매년 약 75만 배럴씩 증가해 2030년에는 하루 1억3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200만 배럴가량 감소한 것이다. 증가분은 대부분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운송용 연료가 아닌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IEA가 석유 수요 전망에 설정한 시나리오는 4가지다. ‘공식 정책 시나리오’는 2021년 팬데믹이 종식된다는 가정 아래 석유 수요가 2023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다. IEA는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더라도 코로나19 팬데믹은 석유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길어진다는 ‘지연 회복 시나리오’에 따르면 석유 수요는 2027년까지 회복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205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순 배출량 0)’가 달성되면 더욱 강력한 재생에너지 정책이 등장해 석유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이란 시나리오도 있다. 이 경우 글로벌 석유 수요는 지난해의 하루 9800만 배럴에서 2030년 6500만 배럴로 감소하게 된다.

‘지속가능한 개발 시나리오’에서는 넷제로 달성 시기를 2070년으로 조금 늦게 설정했다.

다만 이 모든 시나리오에는 다양한 변수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석유 수요 증가에 기여할 지, 방해될지 알 수 없다. IEA는 “재택근무와 여행 자제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석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대중교통에 대한 두려움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 상승 등으로 석유 수요가 이전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IEA 보고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2년이면 글로벌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정면 배치된다. 8일 OPEC은 석유 수요가 향후 20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이며 2040년 임계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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