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조원 옵티머스 사기, 핵심 연루자들 '강경상고' 출신

입력 2020-10-13 05:00 수정 2020-10-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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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여의도포럼 전현직 금융권 인사 주축
대부업체 대부디케이에이엠씨 관리 협회
김재현 대표, 금감원 전 간부로부터 소개받아

판매중단으로 시작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 상당수가 ‘강경여의도포럼’에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경여의도포럼은 충남 논산 ‘강경상고’ 동문들로 구성된 단체로 전·현직 금융당국 간부와 주요 금융지주, 은행, 협회 등의 임원들이 핵심 구성원이다. 최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금융감독원 전 간부 E 씨를 통해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금융권 인사 모두가 강경상고 출신으로 확인됐다.

12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김재현 대표가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모집을 시작한 2018년 4월부터 만난 금융권 관계자들 상당수가 강경상고 라인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금감원 전 간부 E 씨를 포함해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임원 F 씨, 우리은행 부행장 D 씨, 한국경우펀딩 A 씨 모두 강경상고 졸업생이다. E 씨가 중심에서 김 대표에게 금융권 관계자들을 연결해줬다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가 투자자를 모으기 시작한 2018년 당시 유일한 수탁은행이었던 하나은행 경영진 일부도 강경상고 출신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했다. 하나은행이 일부 펀드의 신탁계약서상 투자대상 자산이 공공기관 매출 채권으로 기재됐는데도 옵티머스자산운용 지시에 따라 사모사채를 매수했는지 등을 살피기 위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수탁액에서 5대 시중은행 중 5위였던 하나은행은 지난 1년 반 동안 13조 원 이상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투자금을 모았고,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씨가 대표로 있는 대부업체 대부디케이에이엠씨를 자금 횡령 통로로 삼았다. 한국대부금융협회 임원 B 씨 역시 이 학교 출신이다. 이들 강경상고 동문은 강경여의도포럼을 통해 인맥을 관리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B 씨는 옵티머스 펀드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국정감사 때 언급됐던 것 같은데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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