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까지 배송·돌봄 등 로봇 국제표준 8종 제안

국표원, '비대면 경제 로봇 기술과 표준 국제 포럼' 개최

▲LG유플러스의 5G 자율주행로봇이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 공장의 시설을 순찰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정부가 2023년까지 이동형 협동 로봇, 웨어러블 로봇, 물류 로봇 등 비대면 서비스 로봇 구현 기술 분야에서 8종의 국제표준을 제안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비대면 경제 로봇 기술과 표준 국제 포럼'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비대면 경제 표준화 전략'의 후속 조치다. 산업 현장과 일반사업장에서 활용 가능한 배송·돌봄·안내 등 서비스 로봇의 안전과 성능 분야 표준화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연사로 참여한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등 5개국 전문가는 각국의 서비스 로봇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서비스 로봇 개발·운영 과정에서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비대면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기술과 표준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LG전자는 현재 일반 식당에서 운영 중인 클로이 셰프로봇, 서빙로봇의 사례를 소개하고 실내배송 로봇의 안전성 평가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로봇산업진흥원은 국제표준(ISO13482) 기반 표준 인증 인프라 구축 계획과 실외자율주행로봇 안전성 평가에 대한 표준을 개발해 실외 주행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 국제표준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경제가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표준 정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와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