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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talk)] 추워진 날씨에 ‘트윈데믹’ 비상…‘독감’ 예방접종 하세요

입력 2020-10-08 15:14 수정 2020-10-14 16:5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감기와 달라
매년 겨울철마다 인구의 10~20%가량 감염
노약자에 폐렴·기저질환 합병증 불러 사망 위험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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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고, 실내 활동 증가에 따라 호흡기 감염병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석 연휴 직후인 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기온 하강과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 발생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흔히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입니다. RNA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오르토믹소바이러스’(orthomyxovirus)에 속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겨울철 인구의 10~20%가량 발생합니다. 핵산 단백질의 항원성에 따라 A·B·C형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인플루엔자를 유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드물게 C형도 감염을 일으키지만 대게 증상은 미미하죠.

극심한 전신 근육통에 갑작스러운 고열 시작되면 의심

인플루엔자는 고열·오한·두통·근육통과 같은 격심한 피로감과 기침·인후통·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입니다. 겨울철 몸살감기와 매우 유사하기에 감별이 쉽지 않은데요, 전격성 폐렴·라이증후군 등 치명적인 호흡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정확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플루엔자를 감기와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38~41도 이상의 고열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몸살이 초기 2~3일간 이어집니다.

감기는 미열과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 상기도 증상이 두드러지는 데 반해 인플루엔자의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은 몸살 증상이 호전될 때 뒤늦게 나타납니다. 일부 환자는 기침이 1주 이상 지속하면서 흉통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고열에 기침·누런 가래·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폐렴과 같은 하부 호흡기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일부 노약자에게 인플루엔자 회복 후 쇠약감과 나른함이 수주간 지속됐다는 보고도 있죠.

인플루엔자 사망자 90%가 고령층… 노약자 중증 합병증 주의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은 호흡기 합병증(폐렴)과 기저 심폐질환의 악화입니다.

소아 인플루엔자는 크룹(Croup·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기관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 급성 부비강염, 급성 중이염과 같은 상부 호흡기 합병증이 빈번하고, 65세 이상 고령자와 심장·폐 질환·당뇨·헤모글로빈 병증·신기능 이상·면역저하 만성질환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폐렴·만성 폐쇄성 폐 질환·이차 감염에 의한 세균 폐렴 등 하부호흡기 합병증에 유의해야 합니다.

만성병 환자는 기저질환 악화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약자 인플루엔자는 탈수와 함께 심부전, 천식, 당뇨 등 내과적 기저질환을 악화시켜 심혈관, 폐, 신장 기능의 악화를 초래합니다. 협심증 환자가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되거나, 천식 환자가 급성 발작으로 호흡곤란에 빠지거나, 당뇨 환자가 갑자기 혈당이 오르는 등 지병이 악화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인플루엔자 사망자의 90%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인플루엔자 사망률은 실제보다 낮게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최대 사망자 수의 3분의 2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 되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 이후 37.8도 이상의 발열·기침과 인후통·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임상적으로 인플루엔자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엔 항원검사 방식의 신속진단키트가 보편화하면서 10~15분 이내에 편리하게 인플루엔자 감염을 확인할 수 있게 됐는데요, 신속 항원검사의 진단 예민도는 60~80% 수준으로, 음성 진단을 받았어도 증상이 지속한다면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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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리렌자’ 대중화

인플루엔자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요법과 기타 대증 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A형 인플루엔자에 효과적인 아다만탄 제제((adamantane·아만타딘·리만타딘)와 A·B형 인플루엔자 두 종류에 모두 효과적인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neuraminidase inhibitor)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그것입니다. 2005~2006년께 A형(H3N2) 바이러스의 90% 이상에서 아만타딘에 대한 내성이 발견되면서 아만타딘과 리만타딘 처방이 줄어든 대신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현재 인플루엔자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죠.

알약 형태의 타미플루는 경구 복용을 통해 전신에 약물 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파우더 형태의 리렌자는 흡입기구를 이용해 입으로 흡입하면 약물 대부분이 호흡기에 작용합니다. 두 가지 약제 모두 증상 시작 2일 이내에 투약하면 고열 등 증상 지속기간을 1~1.5일 단축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소아 중이염의 발생률을 낮춰 항생제 사용 횟수를 줄일 수 있고, 노인과 만성질환자에서 합병증 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바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은 약물마다 달라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아만타딘 복용 환자의 5~10%는 불안·불면·집중력 장애와 같은 경증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경험합니다.

타미플루는 약 10%가량이 오심과 구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음식과 함께 복용 시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10대 청소년에서 이상행동 같은 신경 정신성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리렌자는 흡입제이므로 기관지 수축을 유발할 수 있는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사용을 피해야 하고, 7세 미만에는 처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환자에게 급성 세균 합병증이 의심된다면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호흡기 분비물 검사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해 투여합니다.

합병증이 없는 단순 인플루엔자 환자에게는 두통·근육통·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을, 기침이 심할 때는 코데인이 포함된 약제를 사용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2월 말께 그해 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A형 H3N2, A형 H1N1, B형 바이러스주 총 3가지 바이러스주를 백신주로 발표합니다. 백신 회사들은 여기에 맞춰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하죠.

인플루엔자 백신은 최소 유행 1개월 전에는 맞아야 효과적이므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은 10~11월 중 시행돼야 합니다. 시기를 놓쳤다면 인플루엔자 절기 중이라도 접종해야하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한 적 없는 6~9세 소아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발병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증상 완화와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백신주와 유행주의 일치 여부, 피접종자의 나이와 면역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65세 이하 건강한 사람에서 70~90% 수준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고령층에서 인플루엔자 발병예방 효과는 40%대로 낮지만,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6개월 이하 영아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력이 있었던 사람, 백신 성분에 대해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수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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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를 통해 인플루엔자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습니다.

-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전파되나요?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droplet)에 의해 전파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점액에서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고, 90㎝ 이내 거리에서는 에어로졸(aerosol·직경 10㎛ 이하)에 의한 공기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내활동이 길어지는 겨울철에 집담감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주변에 전염시킬 수 있는 기간은?

“일반적으로 증상 시작 후 3~7일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연령대에 따라서 전염력에 차이를 보이는데 성인은 증상 시작 1~2일 전부터 증상 발현 후 4~5일간, 소아·면역저하 환자(암 환자 등)는 증상 시작 후 1주일 이상 전염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산부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해야 하나요?

“임신 2주산기∼3주산기에 있는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비(非)임신부에 비해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4배 이상 높습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절기에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내과 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 주산기에 상관없이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에 예방접종을 권장합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도 예방되나요?

“일반인에게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른 병입니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상기도염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보통 2~5일 만에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입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일부 항원에 대한 백신이므로 감기에는 효과가 없고 인플루엔자의 아형이 다른 경우에도 효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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