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수제' 먹거리가 뜬다

입력 2008-11-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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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어묵ㆍ유산균치킨 등 인기몰이

외식 시장에서 손으로 직접 맛을 낸 ‘수제(手製)‘ 음식이 인기다. 최근 먹걱리 안전에 대한 관심 고조로 수제 방식으로 만든 음식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수제 돈가스, 몸에 좋은 기능성을 강화한 유산균 치킨 등 안전지수를 높인 아이템들이 웰빙시대와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소비 선택권이 대체로 엄마들에게 있는 만큼, 가족들의 외식 수요가 많은 업종일수록 수제 전략은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먹거리 '수제요리'로 해결

요즘 먹거리 불안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고객 취향을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돈가스, 부대찌개,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다.

수제돈가스전문점 '까스웰'은 전문 주방장이 즉석에서 만드는 돈가스로 맛은 물론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등심과 100% 국내산 생빵가루를 사용해, 전문 조리장이 주문 후 즉석에서 돈가스를 만든다.

소스 역시 매장에서 직접 만들며, 돈가스와 함께 제공되는 스프 역시 매일 아침 직접 끓이고 있다.

또 오픈 주방을 통해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음식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높였다.

품질은 한껏 높이면서도 가격은 7000원 정도로 낮춰, 가격에 대한 만족도까지 배려했다.

원할머니보쌈이 론칭한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는 정통 수제 방식으로 만든 햄과 소시지를 사용한 부대찌개를 선보이고 있다.

수제 햄ㆍ소시지와 사골육수를 사용해 부대찌개 맛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직접 생산ㆍ직접 유통 방식을 통해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에 맞췄다.

국산돈육 100%에 48시간 참숯으로 훈연한 수제햄을 사용해 기존 부대찌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는 매장에서 100% 국내산 우유와 과일,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온 젤라또 아이스크림 원료 등을 사용해 매일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인공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모든 아이스크림에는 제조 날짜와 시간을 적어 신뢰도를 높였다.

◆ 수작(手作) 요리 바람 주점시장으로 확대

수제 바람은 주점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는 포장마차 등에서 파는 기계식 어묵이 아닌,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 수제 어묵을 선보이고 있다.

길거리 음식으로 치부되던 어묵에 '수제'라는 품격을 부여해 최근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월 10개 안팎의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다.

도미살 등 생선을 주원료로 만들어 칼로리가 낮아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뉴로는 정통 수제 어묵을 비롯해 해물오꼬노미야끼, 단호박해물파스타, 사천식돈야채떡쌈, 소고기부추말이와 딤섬 등 60여 가지에 이른다.

수작요리주점 '주모리'는 냉동이나 가공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작(手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내는 매운갈비찜, 깐쇼새우 등의 다양한 메뉴들은 술안주는 물론 일품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또 현대적 감각과 고풍스러움이 조화된 인테리어를 갖춰, 20~30대는 물론 중장년층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유산균 치킨 등 기능성 메뉴도 눈길

몸에 좋은 기능성을 가미해 건강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메뉴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유산균 치킨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유산균 숙성 치킨전문점 '아리아치킨'은 천연과일 발효 유산균으로 숙성한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유산균으로 숙성한 치킨은 연육 작용에 의해 육질이 부드럽고, 살균 효과와 잡냄새 제거 효과가 있어 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또 유산균 숙성으로 생성된 유기산은 체내로 흡수되어 장 기능 활성화 및 콜레스테롤 억제, 비타민 생성 등으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각종 먹거리 파동으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면 요리 전문점들도 건강에 좋은 기능성을 강화해 수요를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콩칼국수전문점 '오송한우콩칼국수집'에서는 칼국수에 콩가루를 넣어 반죽한다.

콩은 성인병이나 당뇨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위장병에도 효과가 있다. 또 콩가루를 함유하면 밀가루만으로 만든 국수보다 구수한 맛이 살아난다.

◆ 전망 및 성공전략

소득 수준 증가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는 맛있는 음식을 넘어 안전한 음식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웰빙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먹거리 파동이 이어지면서, '안심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과 신뢰를 제공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엄격해진 만큼, 가급적 친환경 재료를 쓰고 화학조미료가 아닌 천연양념 등을 사용해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식재료의 철저한 원산지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또 맛은 물론이고 합리적 가격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성공 포인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 지속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가격 저항이 크면 지속적 수요를 이끌어 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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