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계절적 영향 때문"

입력 2020-10-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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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설업 체감 경기가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그 회복 속도는 평년 수준에 못 미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5.3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발표했다. CBSI는 건설사가 느끼는 체감 경기 지표다. 높으면 높을수록 건설 경기가 좋아진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조사를 8월(73.5)과 비교하면 1.8포인트(P)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9월엔 여름철 감소했던 공사 물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건설 경기가 개선되는 계절적 경향이 있다. 올해도 6월 CBSI는 79.4까지 올랐지만 공사가 줄어들면서 7~8월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평년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상승 폭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10년 동안 9월의 평균 지수 상승 폭이 5p 내외인 것을 것을 감안하면 올해 9월 지수 상승 폭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였으며 그만큼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진단했다.

건산연은 이달 CBSI가 65.9로 9월보다 9.4P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년 같았으면 10월에도 공사 물량 증가 효과가 이어지지만 올해는 오히려 경기가 악화될 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건설기업들이 특히 대금 수금이나 자금 조달 등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10월에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으로 10월 자금조달과 공사대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 기업들의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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