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급매물, 저기선 신고가… 혼돈의 서울 아파트시장

입력 2020-09-27 14:21 수정 2020-09-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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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 단지에선 급매물이 나와 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모습도 보이지만,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쓰는 단지들도 적지 않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 단지에선 급매물이 나와 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모습도 보이지만,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쓰는 단지들도 적지 않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매도·매수인 간 눈치보기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지만, 서울 곳곳에서 여전히 신고가가 속출하며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2∼3주 0.02%의 변동률을 보이다가 8월4주∼9월3주까지 5주 연속 0.01%를 기록 중이다.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던 6·17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0.11%까지 올랐지만 7·10 대책과 8·4 공급 대책 등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서울 곳곳서 집값 조정

실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1차 76.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일 25억 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2일 23억3500만 원에 팔리며 1억5000만 원 넘게 하향 조정됐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금호아파트 59.91㎡도 지난달 17일 11억2600만 원에서 이달 1일 10억3500만 원 1억 원 가까이 내렸다.

강북에선 지난 7월 초 8억65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59.92㎡가 이달 8억4000만 원으로 2500만 원 가량 내렸다. 다만 이 면적은 이틀 뒤인 16일 다시 8억6500만 원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매물이 워낙 없어 집주인들은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지만 매수세가 쉽게 붙지 않아 서로 간 눈치보기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현지 공인중개소들은 설명했다.

강남·강북서 신고가도 속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된 듯한 분위기에도 신고가를 찍는 단지는 여전히 많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60.76㎡는 이달 16일 18억5000만 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달 26일 거래가격(18억 원)보다 5000만 원 뛴 신고가다.

서초구 래미안 퍼스티지 59.96㎡도 이달 7일 23억 원에 팔렸다. 7월 초 매매가격(21억5000만 원)보다 1억5000만 원 높다.

강북에선 지난달 17일 9억5000만 원에 매매 거래된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84.84㎡가 이달 4일 10억9000만 원으로 뛰었다. 역시 신고가다. 성동구 옥수동에선 지난달 1일 10억2000만 원에 팔린 삼성아파트 59.7㎡가 이달 초 11억900만 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도봉구 창동에선 LIG건영캐스빌 80.15㎡가 지난 7월 초 4억5000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5일 6억2200만 원으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관악구에서도 신림2차푸르지오 84.81㎡가 이달 2일 7억3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불안한 전세시장이 매매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 임대차 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눌러앉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집주인들이 직접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전세 물량을 찾지 못한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주택시장은 전체적으로 강보합세이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지역은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꾸준하다"며 "가격 상승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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