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즐거운 명절 추석, 가족 친지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화합을 다지는 반가운 자리이지만 교통체증과 강도 높은 가사노동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가 쌓여 적잖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명절 연휴 이후 많은 사람이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각종 불편함을 호소하곤 하는데, 다리가 퉁퉁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도 그중 하나다. 추석 연휴 동안 장거리 이동과 더불어 교통체증으로 인해 오랜 시간을 차에서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쉴 틈 없이 분주하게 명절 음식을 준비하게 되면 다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린 채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원활하지 못하게 하여 다리 부종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불어 전이나 튀김과 같은 명절 음식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유량이 많아 혈관벽에 지방을 쌓이게 하고, 정맥의 부담을 가중시켜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게나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일종의 혈액순환 장애로 혈액의 역류는 막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상에 의해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는 질환을 말한다.
이번 명절은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하지 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전 중일 때는 휴게소에 들려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음식 준비 중에는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고 시간마다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기름기가 있는 음식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자주 섭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명절이 지난 후에도 다리 부종, 통증, 무거움이 지속되거나 피부 표면에 푸르스름한 혈관이 보이거나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밀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봉근 부산 다리안흉부외과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최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잦으며, 증상을 느꼈을 때 곧바로 내원하여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며 “치료 후에도 정맥류를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고 오래도록 하지의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