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총리, 트럼프와 첫 전화 회담…정상 외교 시동

입력 2020-09-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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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간 의견 나누며 미·일 동맹 강화 약속…문 대통령과의 성사 가능성에 주목

▲16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16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나흘 만인 20일 밤 총리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 회담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전화 협의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은 이날 밤 9시 35분쯤부터 25분 동안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이날 전화 회담에서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스가 총리는 미일 동맹에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반”이라고 언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더욱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4시간 언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해달라”고도 했다.

양측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구상에 인식을 공유했으며, 중국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및 보급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아울러 스가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조기 해결을 위해 과단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도 양측이 미·일 동맹의 강화를 약속하고, 세계 경제 진흥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도 전화 회담을 여는 등 정상 외교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이날 밤 미·일 전화 협의 이후 기자단에게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것을 기회로 각국 정상과 전화 협의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가 총리가 다음으로 어느 나라 정상과 전화 회담을 추진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교도통신이 관저 소식통을 인용, 스가 총리가 중국과 달리 한국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한 만큼 한일관계가 단시간에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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