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법정관리 신청 검토

입력 2020-09-18 15: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 측 "회사 전체와 직원들 볼모로 하는 무모한 시도"

▲15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무실이 위치한 동대문역 인근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이스타항공 대량정리해고 사태 정부 여당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무실이 위치한 동대문역 인근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이스타항공 대량정리해고 사태 정부 여당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인수자 없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회사가 파산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어 향후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사 측이 법정관리 신청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조종사 노조가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금이 체불돼 '임금 채권'을 보유하게 된 근로자는 이를 앞세워 법정 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

노조는 법정관리 신청에 최소 1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 마련 방안을 논의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 측 선임한 법무법인이 직접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경영진의 배임과 횡령 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스타항공 사 측은 조종사 노조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회사와 전체 직원을 볼모로 한 무모한 시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신규 투자자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법원이 회생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 기업 청산 절차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전날 "인수 의향 업체가 8곳 정도로 압축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10월 중순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조종사 노조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 등에는 "인수자 계약 없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회사가 파산하고 체불임금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법정관리에 매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내용의 비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의 지적에 노조 측은 "(혹시나 하는 사태에 대비해) 법률적 조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종사 노조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법정관리에 필요한 회생 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부채와 자금 상황 등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노조는 그럴 권한이 없어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77,000
    • +0.95%
    • 이더리움
    • 4,469,000
    • -0.33%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0.85%
    • 리플
    • 737
    • +0.41%
    • 솔라나
    • 208,000
    • +1.36%
    • 에이다
    • 693
    • +3.59%
    • 이오스
    • 1,144
    • +2.69%
    • 트론
    • 162
    • +1.25%
    • 스텔라루멘
    • 164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50
    • -1.38%
    • 체인링크
    • 20,430
    • +0.79%
    • 샌드박스
    • 646
    • +0.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