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신용대출에 ‘대출 총량’ 조절 나선 은행권

입력 2020-09-16 19: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리ㆍ한도 유리할 때 챙겨야” 부작용도 발생…14ㆍ15일 양일간 신용대출 잔액 6568억 원 늘어

(연합뉴스)
(연합뉴스)

은행권이 스스로 대출 총량과 속도 조절에 나선다. ‘빚투’(대출자금으로 투자) 등의 영향으로 늘어난 신용대출이 금융 위험 요소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대금리 폭을 줄여 전체 신용대출 금리 수준을 높이고, 최고 200%에 이르던 일부 전문직의 연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도 줄일 방침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는 우대금리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85~3.75%(각 은행 신용대출 대표상품 기준) 수준이다.

각 은행에서 최저 금리로 돈을 빌리려면 우대금리(금리할인) 혜택을 최대한 받아야 한다. 다만 우대금리는 해당 은행 계좌나 계열 카드 이용 실적, 금융상품 가입 유무 등 여러 부가 조건에 따라 부여된다.

우대금리 수준은 은행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낮게는 0.6% 정도부터 높게는 1%에 이른다. 결국 이렇게 깎아주는 우대금리 폭을 줄여 신용대출 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높이면 대출 증가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은행들은 특수직(의사ㆍ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 등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도 낮출 전망이다.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보통 연 소득의 100~150% 범위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특수직 등은 현재 은행에서 많게는 연 소득의 200%까지 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외에 소득 대비 한도 비율뿐 아니라 신용대출 절대 금액이 너무 큰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이 같은 은행권과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움직임이 알려지자, 금리와 한도 등이 유리할 때 대출을 미리 받아두려는 수요까지 몰리면서 오히려 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일시적으로 빨라지는 부작용도 나온다.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금감원-부은행장 화상회의가 열린 14일과 이튿날, 2일 동안 은행에 따라 996억~2014억 원까지 모두 6568억 원의 신용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51,000
    • -1.19%
    • 이더리움
    • 4,461,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1.63%
    • 리플
    • 759
    • +4.12%
    • 솔라나
    • 207,100
    • -1.38%
    • 에이다
    • 709
    • +4.73%
    • 이오스
    • 1,151
    • +1.14%
    • 트론
    • 161
    • +1.26%
    • 스텔라루멘
    • 16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450
    • -1.03%
    • 체인링크
    • 20,580
    • +2.08%
    • 샌드박스
    • 665
    • +2.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