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21대 국회의원 당선 전후 신고재산 1700억 늘어”

입력 2020-09-14 17: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실련, 21대 재산 신규 등록한 의원 175명 조사

1인당 평균 재산 10억 증가…정봉민 866억ㆍ한무경 288억↑

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들의 신고 재산이 후보 때보다 1인당 평균 1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재등록의무자 21인 포함)의 당선 전후 전체 재산 및 부동산 재산을 비교·분석한 결과, 당선 후 이들의 신고재산은 평균 10억 원, 부동산 재산은 평균 9000만 원 늘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4.15 총선 전 후보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재산신고 내용(작년 12월 31일 보유기준)과 당선 이후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올해 5월 30일 보유기준)을 분석자료로 활용했으며 부동산재산은 임차권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의 1인당 평균 신고 재산은 전체 재산(18억1000만 원→28억1000만 원)과 부동산 재산(12억4000만 원→13억3000만 원) 모두 후보자 때보다 당선 후 많이 늘어났다.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의원은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다. 전봉민 의원은 후보 등록 때보다 선거 이후 재산이 무려 866억 원 증가했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도 각각 288억 원, 172억 원 증가해 후보 때보다 당선 후 재산이 급증한 상위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이 10억 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15명으로, 1인당 평균 111억7000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한 부동산 재산이 후보 때보다 1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60명으로, 이 중 12명은 1인당 평균 8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후보 당시 5억4000만 원에서 23억2000만 원으로, 17억8000만 원이 증가한 민주당 이수진 의원(지역구)이었다. 이 의원은 실거래한 서초구 아파트에 대해 후보자 재산 신고 이후 잔금을 납부하면서 이 금액이 재산으로 추가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서초구 아파트 매도 및 종로구 아파트 매입으로 부동산 가액이 6억3000만 원 증가했고 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신고한 아파트 및 상가 등 4채의 부동산 가액은 76억4000만 원에서 81억6000만 원으로 늘었다.

경실련은 “상위 3인 재산만 후보등록 때보다 1326억 원이 증가해 전체 증가액의 76%를 차지했다”며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주식의 가액 및 부동산재산 가액변동, 부동산 신규 등록 등에 의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이 신고한 부동산재산 건수가 후보 때보다 당선 후 178건 늘어난 것에 대해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이런 식으로 거짓 신고를 해도 선관위와 국회가 (재산 내역을) 검증하지 않는다”며 “한 달 후면 공소시효도 만료돼 처벌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30,000
    • -0.2%
    • 이더리움
    • 4,749,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0.51%
    • 리플
    • 743
    • -1.07%
    • 솔라나
    • 204,200
    • -0.1%
    • 에이다
    • 672
    • -0.3%
    • 이오스
    • 1,162
    • -1.78%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50
    • -1.18%
    • 체인링크
    • 20,190
    • -2.32%
    • 샌드박스
    • 659
    • -0.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