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프랜차이즈 첫 코스피 입성 연내 가능할까

입력 2020-09-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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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교촌)
(사진제공=교촌)
교촌에프앤비의 연내 코스피 상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경우, 프랜차이즈점 1호 코스피 직상장 기업이 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3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상장으로 앞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직상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증시에 입성한 프랜차이즈 기업은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우회상장을 통해 뒷문 진출을 한데다 상장 후 횡령ㆍ배임, 갑질 등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교촌에프앤비의 예비심사 통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진세의 뚝심'이라는 평가도 내놓는다. 롯데맨에서 교촌에프엔비의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옮긴 소진세 회장은 취임 초부터 상장에 공을 들여왔다.

교촌은 2018년 3월 상장 추진을 발표한 뒤, 3년 동안 차근히 상장 준비를 해왔다. 소 회장은 취임 후 기존 프랜차이즈의 주먹구구식 경영방식을 시스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동반성장하는 점도 교촌이 예비심사를 통과한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본부의 매출은 오르지만, 가맹점 매출 성장은 지지부진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들 상당수가 무분별한 출점으로 본부 이익을 추구했고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점당 매출이 감소하고 가맹점 수가 급감하는 악순환이 이어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그동안 코스피 상장이 없었다"며 "교촌이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가맹점을 관리한 결과 경쟁브랜드보다 점주 매출이 높은 점도 이번 예비심사 통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촌치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801억 원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월 발표한 ‘가맹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연 매출(2018년 기준)은 교촌치킨이 6억1827만 원으로 1위였다. 이는 경쟁 브랜드들의 가맹점 매출에 비해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교촌 관계자는 "매출 규모로 보나 시가총액 규모로 보나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과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면서 "창립주가 프랜차이즈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코스닥 아닌 코스피 직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회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프랜차이즈들은 논란의 중심에 서며 우회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양산하는데 일조했다. 우회상장은 이미 상장된 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이라 직상장보다 상장요건이 비교적 느슨하다.

지금까지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프랜차이즈 회사는 총 5곳이다. 맥주 전문점 브랜드 쪼끼쪼끼를 앞세운 태창파로스가 2007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한 후 할리스커피(2008), 미스터피자 브랜드를 보유한 MP그룹(2009), 햄버거 전문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2016), 연안식당의 디딤(2017)이 기존 코스닥 기업 인수나 스팩합병 등을 통해 줄줄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최초의 프랜차이즈 상장 타이틀을 거머쥔 태창파로스는 2015년 대표이사의 구속과 경영권 분쟁 등으로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 MP그룹은 오너 갑질로 상장폐지 심사를 받은 후 매각됐고 해마로푸드서비스도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프랜차이즈업계는 교촌의 상장 이후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촌이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 후발 프랜차이즈들의 추가 상장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번째로 3000호점을 넘어선 이디야커피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등을 차기 상장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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