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협에도...미국 기업 75% “중국 떠날 계획 없다”

입력 2020-09-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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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노동절 휴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노동절 휴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본국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엄청난 관세를 물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업들은 딴 생각을 하고 있다. .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200개 이상의 중국 주재 미국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를 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미상공회의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4%만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75% 이상은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옮길 계획이 없으며, 14%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카 깁스 상하이 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주로 동남아시아를 이전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절 휴일인 7일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국을 버리는 기업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중국에 뺏긴 일자리와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되돌려 미국을 세계 최대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들은 중국의 고용을 줄일 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3분의 2 이상은 현 인력 상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29% 정도가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는데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과는 상관이 없었다.

한편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26.9%가 미·중 갈등이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16.9%에서 늘어난 것이다. 미·중 갈등이 3~5년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 비중은 22.5%로 이 역시 지난해 12.7%에서 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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