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코로나19 장기화에 '질 좋은' 일자리도 위협…정부는 '기저효과' 탓

입력 2020-09-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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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에 ‘질 좋은’ 일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통계청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0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4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15세 이상 고용률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15~64세) 고용률도 각각 60.4%로 1.0%포인트(P), 65.9%로 1.0%P 내렸다. 전반적으로 7월과 유사한 흐름이다.

다만 세부지표는 7월과 확연히 다르다. 지난달 15세 이상 인구는 26만7000명 늘었으나, 경제활동인구는 26만7000명 줄고 비경제활동인구는 53만4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과 구직활동을 모두 중단한 인구로,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실업자 증가보다 안 좋은 상황이다. 통상 실업 상태가 1개월 이상 장기화하면 실업자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다.

전월과 비교해 경제활동인구 감소 폭은 3만1000명 확대됐고,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폭은 3만2000명 확대됐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쉬었음’ 인구가 29만 명 늘었다.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청년층(15~29세)에서 3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3만9000명 늘며 증가 폭이 전월(5만5000명)보다 8만4000명 확대됐다.

경제활동인구 감소 및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인 상용직과 사무직에 집중됐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은 감소 폭이 39만5000명에서 31만8000명으로 7만7000명 축소됐으나, 상용직은 증가 폭이 34만6000명에서 28만2000명으로 6만4000명 축소됐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감소 폭이 12만5000명으로 6만9000명 확대됐다. 일시휴직자 증가 폭이 84만6000명으로 10만6000명 축소됐으나, 직장 복귀보단 실업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세부지표 변화에 대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작년 8월의 고용상황이 매우 좋아 약 10만 명 정도의 마이너스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8월 고용지표가 개선됐던 것도 2018년 8월 취업자 증가가 3000명에 그쳤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8월 기준 2018~2019년 평균 취업자 증가는 22만8000명으로, 올해 8월 고용지표 악화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보긴 어렵다.

실업자가 대거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단념자 등으로 이동하면서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오르는 데 그쳤다.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6000명 늘었다.

고용지표는 9월부터 악화가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통계엔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되지 않아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조사대상기간이 8월 9~15일로, 광복절 집회 이후 확산과는 시차가 좀 있다”며 “(8월 지표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다음 달 고용동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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