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VS -20...니콜라-테슬라, 한날 극과 극 희비

입력 2020-09-09 11:04 수정 2020-09-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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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G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주가 41% 폭등…테슬라는 21% 폭락으로 상장 10년 만에 최악 성장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전기혁명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 이름을 각각 나눠 가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니콜라와 테슬라의 주가가 한날 천당과 지옥이었다.

니콜라는 8일(현지시간) 주가가 41% 폭등했지만, 테슬라는 21% 폭락하면서 2010년 나스닥거래소 상장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테슬라는 이날 주가 폭락으로 지난 2월 27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약세장에 진입했다. 주가가 불과 1주일 전 498.3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고 나서 폭락세가 이어진 끝에 지금까지 33.7% 하락했다. 최근 고점 대비 주가가 20% 이상 빠지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된다.

지난 4일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 편입 실패와 더불어 니콜라와 제너럴모터스(GM)의 협업 소식이 테슬라의 이날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GM은 수소연료전지트럭·전기 스타트업 니콜라의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대가로 약 20억 달러(약 2조3780억 원)에 달하는 니콜라 지분 11%를 받기로 했다. 또 니콜라 이사 자리 1석도 얻게 됐다. 이 소식에 GM 주가도 8% 가까이 뛰었다.

니콜라는 지난 6월 역합병을 통해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하고 나서 ‘테슬라 대항마’로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니콜라는 아직 실물로 만들어낸 차가 한 대도 없지만, 투자자들은 니콜라가 그려낸 비전에 열광했다.

여기에 대량 생산에 많은 노하우를 보유한 전통 자동차업체 대명사 GM과 손잡으면서 꿈만 같았던 비전을 현실화하는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

GM은 니콜라의 첫 픽업트럭인 ‘배저(Badger)’의 설계와 제조를 맡는다. 니콜라는 판매와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며, 배저 브랜드 역시 계속 보유한다. 배저 트럭 생산은 2022년 후반 개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GM과의 파트너십은 아직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니콜라에 정당성을 바로 부여했다”며 “GM도 니콜라 지분을 돈 한 푼 안 쓰고 확보한 것 이외에도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생산을 전담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수 있게 되는 등 혜택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차 혁명 선도자로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테슬라는 니콜라의 등장에 빛이 바래자 이날 나스닥지수 종목 중 최악의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올해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더욱 자아내고 있다. 이날 주가 폭락으로 하루 만에 증발한 시가총액은 무려 820억 달러에 이른다. 8월 말 하루 520억 달러를 번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투자 리서치업체 뉴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테슬라는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이라며 “펀더멘털이 현재의 높은 가격과 시장 가치를 지탱하지 못한다”고 경고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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