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식당·술집 문 닫자...주당·야식족, 편의점에 몰렸다

입력 2020-09-07 14:25 수정 2020-09-07 14: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편의점 소주ㆍ맥주 판매 ‘쑥쑥’...일부 한강점포 매출 226% 치솟아

▲지난 5일 밤 11시 경 서울 한강공원 잠원지구에 몰려나온 시민들.  (독자)
▲지난 5일 밤 11시 경 서울 한강공원 잠원지구에 몰려나온 시민들. (독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식당 등에서 취식이 금지되면서 편의점에서 주류 및 안주, 즉석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CU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최근 일주일(8월 30일~9월 5일)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심야 시간대 주요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양주는 전월대비 22.2% 올랐고, 소주는14.9%, 맥주는 9.5%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안주류를 찾는 고객도 증가했다. 조각치킨 등 즉석조리식품 매출은 전월 대비 37.2% 치솟은 가운데 냉장안주(29.0%)와 육가공류(21.7%), 마른안주류(19.7%) 매출도 좋았다.

간단한 야식 상품 인기도 높았다. 심야 시간대 파스타와 콩국수, 볶음면 등 조리면을 찾는 이들은 36.9% 급등했고, 냉장간편식(피자, 떡볶이, 수제비 등) 매출도 29.6% 상승했다. 죽과 스프류는 28.2%, 냉동만두 26.9% 등 밥이 들어간 식사류보다 비교적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팔렸다.

이마트24도 1~3일 수도권 점포의 시간대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오후 8~10시 사이 주류는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49.5% 증가했다. 특히 양주는 73.7%나 급등했으며 소주(68.9%)와, 와인(53.9%), 맥주(46.1%)도 큰폭으로 늘었다. 안주 먹거리도 많이 팔려 안주와 과일, 스낵은 각각 66.4%, 36.9%, 30.9% 증가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서울 및 수도권 편의점들이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점내 취식을 제한하는 가운데 이같은 매출 상승세는 이례적이다. GS25가 가장 먼저 심야시간 대 시식공간과 외부 파라솔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고, 이어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도 치킨과 어묵 등 즉석조리 상품의 점포 내 취식을 금지했다.

편의점 업계는 밤 9시 이후 심야에 주점과 음식점 등이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해 집에서 먹는 ‘홈술족’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강 등 강변 공원에서 술자리를 갖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김 모씨(40)는 “6년 간 매주 주말 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왔지만 이렇게 늦은 밤 잠원 지구에서 술 마시는 이들을 많이 보기는 처음”이라며 “편의점에서 생수을 사는데도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1일부터 6일까지 한 편의점 브랜드의 한강 점포 매출은 직전주 대비 226.2% 치솟았다.

편의점 관계자는 “귀갓길에 편의점에 들러 주류와 안주, 먹거리를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유흥가와 학원가 점포 매출이 많이 빠진 대신 주택가와 공원 등의 매출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98,000
    • +3.23%
    • 이더리움
    • 4,477,000
    • +2.01%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3.17%
    • 리플
    • 750
    • +5.49%
    • 솔라나
    • 209,400
    • +3.2%
    • 에이다
    • 721
    • +11.27%
    • 이오스
    • 1,155
    • +5.48%
    • 트론
    • 161
    • +3.21%
    • 스텔라루멘
    • 166
    • +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50
    • +3.03%
    • 체인링크
    • 20,390
    • +5.54%
    • 샌드박스
    • 660
    • +6.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