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따상' 카카오게임즈, 첫날에 SK바이오팜 경쟁률 넘어섰다

입력 2020-09-01 17:11 수정 2020-09-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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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삼성증권 마포지점에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증권)
▲1일 삼성증권 마포지점에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증권)

카카오게임즈가 공모 청약 하루 만에 '청약 광풍'을 일으켰다. 아침부터 몰리는 청약 신청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의 온라인 접수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생겼고, 인터넷은행에서는 마이너스통장 신청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넘치는 시중 유동자금이 높은 확률로 단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인기 공모주에 쏠린 결과다.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大魚)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는 1일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시작했다. 청약은 2일까지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공모 물량(1600만 주)의 20%인 320만주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로, 청약 시 원하는 금액의 절반을 미리 증거금으로 입금해야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 첫날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청약 접수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2개 주관사 계좌에 약 2조 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모였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9시 36분부터 온라인 청약 서비스를 약 20분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아침부터 온라인 청약 신청이 대거 몰린 탓이다.

청약 배정 물량이 가장 적은 인수회사인 KB증권도 청약 시작 2시간여 만에 경쟁률이 200대 1을 돌파했다.

통상 공모주 청약 시 둘째 날에 청약이 몰리는데 시장의 관심이 워낙 크다보니 초반부터 경쟁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진 셈이다.

심지어 카카오뱅크에선 이날 오후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청 고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접속이 간헐적으로 지연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에 청약하기 위해 비교적 간편한 신용대출을 받아 청약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쏠린 결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첫날 증거금으로 16조4140억 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427.4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첫날에만 SK바이오팜의 경쟁률(323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 경쟁률(147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에 7조7283억 원이 몰려 경쟁률 365.92대 1을 찍었다. 삼성증권(7조5455억 원)과 KB증권(1조1403억 원)은 각각 491.24, 593.91 경쟁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1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현황. (자료제공=각 증권사)
▲카카오게임즈 1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현황. (자료제공=각 증권사)

폭발적인 청약 열기에도 상당수 일반 투자자들은 소외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청약 경쟁률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있는 돈을 다 끌어모아도 신주를 배정받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이루다가 기록한 사상 최고 경쟁률(3040대 1) 을 경신할 가능성도 예상한다. 최종 경쟁률이 1000대 1 수준이라 해도 1억 원의 증거금을 넣고 8주를 배정받는 데 그친다.

30대 현 모 씨는 “우리 같이 여유자금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 주식을 제대로 배정받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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