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늦게 니코틴을 사용하거나 빛•소음에 노출될 경우 불면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임상신경과학과 정신과연구센터 마르쿠스 얀손-프뢰즈마크(Markus Jansson-Fröjmark) 교수팀은 ‘불면증과 수면위생’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행동의학저널’(Journal of Behavioral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일반인구를 대상으로 수면위행 관행이 불면증의 발생률과 차도, 경과 등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했다. 이에 연구팀은 불면증 외 다른 1차 수면장애가 있는 인구를 제외한 1638명을 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니코틴 사용, 정신질환 등이 불면증 위험 증가와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코틴 사용과 빛•소음 장애, 정신질환은 1년 동안 불면증 위험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후속 조치에서 불면증이 완화된 사람들과 비교할 때, 불규칙한 수면 일정을 보고한 사람들이 지속적인 불면증의 중요한 위험 요소로 파악됐다”며 “저녁 늦게 니코틴 사용, 빛 또는 소음, 불규칙한 수면 일정이 불면증 위험 증가에 독립적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불면증의 개념화 및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위생 실천을 권고했다. 불면증은 수면질환 중 하나로, 만성 불면증으로 발전될 경우 피로감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우울증 및 불안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불면증은 △규칙적인 수면시간 지키기 △술, 담배, 커피 등 각성음료 피하기 △소음차단된 수면환경 조성하기 △적당한 운동량 유지하기 등 전문가가 권고하는 수면위생을 실천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면증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신 원장은 “생활습관을 바꿔도 잠들기 어려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혼자서 불면증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올바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의사의 처방을 받은 수면제는 1~2주 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이상 복용하면 의존증 등 부작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면증이 지속되면 만성피로와 기억력 저하 등 또 다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한 후, 인지행동치료, 심리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로 불면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