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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다] '마피아 게임' 어몽어스, 코로나19 '집콕러'들의 탈출구가 되다

입력 2020-08-25 11:01 수정 2020-08-25 15:01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3단계마저 검토하고 있다. 결국 많은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집에서 나오지 않음)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들은 정적인 삶에 뭔가 새로운 재미를 찾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누구나 가족이나 친구, 동료 간 사회적 유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요즘, 랜선을 통해 이런 사회성을 이어가려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재미와 사회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그걸 성공하며 역주행하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최근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어몽어스’(Among Us)다.

▲2018년 6월 미국 이너슬로스(Innersloth)가 개발한 게임 '어몽어스(Among us)'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2018년 6월 미국 이너슬로스(Innersloth)가 개발한 게임 '어몽어스(Among us)'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어몽어스는 4~10명이 함께 즐기는 ‘우주판 마피아 게임’이다. ‘마피아 게임’이란 시민들 사이에서 시민들을 죽이는 ‘마피아’를 찾아내는 심리 게임을 의미한다. 플레이어들은 누가 시민인지, 마피아인지 모른 채 게임을 시작하며, 몰래 시민들을 하나둘씩 죽이는 마피아를 찾아 투표로 퇴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어몽어스는 4~10명의 플레이어 중 ‘시민’에 해당하는 ‘크루원’이 1명 이상의 마피아(임포스터)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임포스터가 크루원을 죽이고 수가 동률이 되면 임포스터의 승리로 게임이 끝난다. 반대로 크루원이 임포스터를 모두 찾아내 제거하거나 게임 내 미션을 모두 해결하면 크루원의 승리다.

게임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맵을 돌아다니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동시에 임포스터를 찾아내 제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크루원의 눈에 띄지 않고 몰래 크루원을 제거하고, 미션을 방해해야 하는 임포스터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고도의 ‘심리전’이 필요하며, 단순히 미션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어몽어스의 시민 역할인 '크루원'이 된 기자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어몽어스의 시민 역할인 '크루원'이 된 기자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 채팅으로 이뤄지는 심리전…점점 커지는 승리욕

기자는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길래 많은 사람이 밤을 새우면서까지 ‘어몽어스’를 하는 것일까. 직접 게임을 해보고 그 화제성의 비결을 알아보기로 했다.

처음엔 ‘마피아 게임’의 ‘시민’ 역할인 ‘크루원’이 됐다. 게임 내에서 크루원이 될지, 임포스터가 될지는 무작위로 선택된다. 크루원의 역할은 마피아 게임의 시민처럼 다른 유저들을 죽이고 다니는 ‘임포스터’를 찾아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크루원이 돼 열심히 게임 내 미션을 수행했다. 갑자기 누군가 크루원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알림이 왔다. 공교롭게도 기자는 시체가 발견된 근처에 있었다. 게임 초보였던 기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자, 갑자기 다른 유저들이 기자를 ‘임포스터’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죄가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변명했지만, 이미 한 번 정해진 유저들의 마음은 되돌릴 수 없었다. 그렇게 기자는 사람들의 투표로 죽게 됐고, 게임을 제대로 즐겨 보지도 못한 채 탈락했다.

▲어몽어스의 '마피아' 역할인 '임포스터'가 된 기자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어몽어스의 '마피아' 역할인 '임포스터'가 된 기자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억울하게 게임에서 탈락한 기자는 승리욕이 생겼다. 사람들을 속이고 게임에서 승리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임포스터’가 됐다. 미리 유튜브를 통해 게임 공략을 열심히 찾아봤기에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사람들 몰래 움직일 수 있는 환기구인 ‘벤트’(Vent)를 통해 열심히 돌아다녔다. 다른 유저들을 죽이고 다시 숨었다. 투표할 때는 능청맞게 크루원인 것처럼 연기했고, 게임이 재개되면 다른 유저를 죽였다. 그리고 어느새 게임에서 승리했다.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기자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기자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인디 게임 ‘어몽어스’, 출시한 지 2년 만에 역주행하다

사실 어몽어스는 최근 출시된 게임이 아니다. 2018년 6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자리한 소규모 개발사 이너슬로스(Innersloth)가 개발한 게임이다.

2년 전 출시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트위치(Twitch)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스트리머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4일 기준 어몽어스는 앱 스토어에서 인기 차트 1위에 올라와 있으며,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수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배틀그라운드’가 트위치에서 수천 명의 시청자를 가진 것과 대비된다.

▲게임 내에서 채팅을 통해 고도의 심리전이 이뤄진다.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게임 내에서 채팅을 통해 고도의 심리전이 이뤄진다.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어몽어스’가 역주행한 이유는?…사회적 거리두기·고도의 심리전

어몽어스가 2년 만에 역주행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명이 함께 대화를 나누고 교류하며 즐길 수 있는 ‘단체 게임’이라는 이유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직장인 변은서(25·여) 씨는 “아는 사람들을 모아서 플레이할 때가 재미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인데 게임을 같이 하면 옆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예훈(24·여) 씨는 “실제 친구들과 가장 많이 게임을 플레이한다”며 “게임 내 음성 대화 시스템이 없어 별도로 음성을 연결해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마피아 게임 특성상 대화를 통해 ‘정치질’(심리전)을 하는 것이 더 재밌다”고 덧붙였다.

다른 게임과 차별되는 고도의 심리전 또한 인기의 한 요소로 꼽힌다. 어몽어스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크루원이냐 임포스터냐에 상관없이 심리전이 필수다. 크루원은 임포스터를 찾기 위해 힘을 합쳐 여러 증거를 모으고, 임포스터는 의심받지 않기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면서도 크루원 중 한 명을 임포스터로 몰아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직장인 백채림(27·여) 씨는 초보자가 진입장벽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인기 요소로 꼽았다. 백 씨는 “매판마다 무작위로 임포스터가 결정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누군지(크루원인지, 임포스터인지) 모르는데 방에 둘이 남을 때의 긴장감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어몽어스 2' 개발 소식을 발표한 이너슬로스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어몽어스 2' 개발 소식을 발표한 이너슬로스 (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처)

◇차기작인 ‘어몽어스2’ 개발 예고…플레이원 증가·역할군 추가된다

개발사 이너슬로스는 1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어몽어스’의 속편 개발 소식을 공개했다. 이너슬로스 측에서는 “최근 어몽어스의 시간당 접속자 수는 7만~11만 명”이라며 “소규모 게임으로 구상했던 만큼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데에 제약이 많다”고 ‘어몽어스2’를 개발하는 이유를 밝혔다.

블로그에 따르면 차기작인 ‘어몽어스2’는 전작의 10명보다 많은 12~15명이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 작에서 10명의 플레이어 중 3명의 임포스터가 활동할 때 게임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또한, 차기작에는 크루와 임포스터 외에도 다른 역할군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너슬로스는 역할군이 늘어남으로써 게임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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