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틱톡 공격 배경에 저커버그 있다?

입력 2020-08-24 09:51 수정 2020-08-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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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작년 10월 워싱턴 방문 당시 트럼프에 틱톡이 미국 기업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동영상 앱 틱톡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배경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가을 하원 청문회 참석차 또 그 몇 주 전 별도 일정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방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원들에게 틱톡을 규제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7일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대학에서 ‘표현의 자유’에 관한 연설을 했을 당시 페이스북의 떠오르는 라이벌인 틱톡을 언급하면서 “틱톡은 페이스북처럼 표현의 자유를 지킬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는다”며 “이는 미국의 가치와 기술적 우위에 대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가상화폐 리브라 등의 이슈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워싱턴D.C.에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그는 조지타운대 연설은 물론 무대 뒤에서 정부관리, 의원들과 만나면서 “틱톡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WSJ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말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비공식 만찬에서 “중국 인터넷 기업의 부상이 미국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페이스북 통제보다 더 큰 관심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커버그는 여러 상원의원과도 만나 틱톡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소속의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해 10월 정보당국에 틱톡 조사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는데 두 의원 모두 9월에 저커버그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의원들의 서신을 받고 나서 지난해 11월 초 틱톡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90일 이내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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