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얼었던 M&A 시장에 ‘메가딜’ 훈풍…6주동안 8건 성사

입력 2020-08-10 16: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07년 이래 가장 좋은 하반기 출발…유동성 확대·주가 회복 덕분

▲지난해 1월~올해 8월 월별 인수·합병(M&A) 체결 건수 추이. 파란색은 50억 달러 이상, 하늘색은 100억 달러 이상.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지난해 1월~올해 8월 월별 인수·합병(M&A) 체결 건수 추이. 파란색은 50억 달러 이상, 하늘색은 100억 달러 이상.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인수·합병(M&A)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그동안 보류해왔던 거래를 성사시키거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기 전 거래를 서두르는 등 ‘메가딜’의 등장이 눈에 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의 집계 결과 최근 6주간 이뤄진 ‘메가딜’ 건수는 8건에 달한다. 메가딜이란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8650억 원) 이상인 M&A 거래를 말한다. 이는 2007년 M&A 열풍이 불었던 이래 하반기 M&A 체결 기록 중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인 것이다.

최근 성사된 M&A 중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2일 세계적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기업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미국 정유사 ‘매러선페트롤리엄’이 운영하는 주유소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21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양사의 M&A 논의는 봄부터 이어졌지만, 희망 인수가에 차이가 있어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러선이 재입찰에 응한 덕분에 메가딜이 타결됐다.

최근 성사된 메가딜 대부분은 미국 기업이 연관돼 있다. 올해 반도체업계 M&A의 최대어였던 맥심인터그레이티드프로덕츠는 미국 반도체 업체인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200억 달러에 사들였다. 독일 의료기기 기업 지멘스헬시니어스가 164억 달러에 미국 헬스케어 기업 바리안메디컬시스템스를 인수한 것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진행된 M&A 거래 중 최대 규모였다.

M&A 시장에서 메가딜이 잇달아 성사된 원인으로는 유동성 확대와 주가 회복을 꼽을 수 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4월과 5월 M&A 규모는 각각 1000억 달러와 1300억 달러에 그쳤지만 6월과 7월에는 각각 3000억 달러로 급증했다. 네스터 파즈갈린도 UBS 글로벌 M&A 담당은 “4월에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에는 절대로 성사되지 않았을 거래들이 주가 반등 이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M&A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3월부터 M&A 계획이 연기된 미국 제약사 써모피셔의 네덜란드 제약사 퀴아젠의 인수 협상이 대표적인 예시다. 써모피셔는 107억 유로(약 14조9400억 원)에 퀴아젠을 인수할 의향을 밝혔지만, 최근에는 퀴아젠의 코로나19 검사장비가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며 거래 자체가 무산될 위기다. 블레어 에프론 센터뷰파트너스 창업자는 “비대면 환경에서 큰 규모의 거래를 진행할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시장을 바꿀 만한 거래는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야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 새끼의 연애2’ 최유빈, 윤후와 최종 커플⋯"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
  • 진태현, '이숙캠' 하차에도 제작진과 끈끈한 우정⋯"오빠 대박 나길"
  • 5월 4일 샌드위치 데이, 다들 쉬시나요?
  • "담았는데 품절이라니"⋯벌써 뜨거운 '컵빙수 대전', 승자는? [솔드아웃]
  • “5월에는 주식 팔라”는 격언, 사실일까⋯2010년 이후 데이터로 본 증시 전망
  • [종합] 삼성전자 ‘역대 최대’…반도체 53조, 2분기도 HBM 질주
  • 근로·자녀장려금 324만 가구 신청 시작…최대 330만원 8월 지급
  • 연준, 금리 동결로 파월 시대 마무리…반대 4표로 내부 분열 부각[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726,000
    • +0.42%
    • 이더리움
    • 3,368,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657,000
    • -1.65%
    • 리플
    • 2,038
    • +0.39%
    • 솔라나
    • 123,700
    • +0.32%
    • 에이다
    • 367
    • +1.1%
    • 트론
    • 487
    • +0.62%
    • 스텔라루멘
    • 237
    • -0.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510
    • +0.43%
    • 체인링크
    • 13,600
    • +0.59%
    • 샌드박스
    • 108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