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장수 브랜드, 이색 콜라보 제품 줄줄이 선보이는 까닭은?

입력 2020-08-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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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잼비' 중시 2030세대 겨냥한 '펀슈머 마케팅'…일화 '맥콜'ㆍ농심 '너구리'ㆍ빙그레 '꽃게랑' 등

유통업계 장수 브랜드와 이종 산업 간 이색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한창이다. 중장년층 세대가 주 소비층인 장수 브랜드 특성상 2030세대를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가성비'를 넘어서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의 비중)'를 중시하는 이들을 겨냥한 펀슈머 마케팅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다.

(사진제공=일화)
(사진제공=일화)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는 1982년 출시된 국내 최초 보리탄산음료 맥콜과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액티비전(Activision)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Call of Duty: Modern Warfare)'와 손잡고 올 여름 시즌 한정 음료로 ‘맥콜 오브 듀티’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맥콜은 "게임 브랜드와는 첫 협업"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1020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어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콜 오브 듀티는 전 세계 팬들에게 궁극의 FPS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와의 제휴를 통해 탄생했으며 6일부터 이번 여름 시즌 한정으로 전국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새단장한 콜라보 패키지가 이번 제품의 특징이다. 캔 전면에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시리즈 속 상징적인 캐릭터인 프라이스 대위와 그를 돕는 특수 요원 사이먼 고스트 라일리 중위가 그려져 있다. 스트리트 그래픽 예술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빨강과 파랑의 강렬한 색 대비 속에 재해석된 모습으로 아로새겨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박영민 일화 기획팀장은 “맥콜 오브 듀티는 게임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 방학 및 휴가 시즌과 맞물려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브랜드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과 콜라보를 시도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세엠케이)
(사진제공=한세엠케이)

역시 1982년 출시돼 출시 40년을 앞두고 있는 대표 장수 브랜드 농심 '너구리'는 한세엠케이의 캐주얼 브랜드 TBJ와 손을 잡았다.

‘TBJ×너구리 콜라보 컬렉션’은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후드 티셔츠, 너구리 라면을 깜찍한 자수로 담아낸 볼캡, 시원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포켓티셔츠와 그래픽티셔츠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홈웨어는 물론, 야외 활동에도 손색 없는 ‘투마일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컬렉션은 100개 한정 ‘집콕셋뚜’로 무신사에서 판매됐다. 집콕셋뚜는 컬래버 제품(1종)과 너구리 안마봉, 너구리 텀블러, 얼큰한 너구리(5개), 앵그리 너구리(5개), 순한 너구리 컵(1개)으로 구성됐다.

협업 제품은 소비자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후드티셔츠 물량은 판매 2분 만에 전부 소진됐고 포켓티셔츠와 볼캡도 빠르게 판매됐다. 준비된 모든 물량은 7일 만에 완판됐다.

농심과 패션업계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심은 앞서 2012년 SPA브랜드 유니클로, 2017년에는 삼성물산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와 협업해 콜라보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와 협업으로 인지도를 제고하고 이미지를 전환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제공=빙그레)
(사진제공=빙그레)

빙그레도 최근 스낵 브랜드 꽃게랑을 의류와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꽃게랑 스낵의 모양을 로고화해 패션 브랜드 ‘Côtes Guerang(꼬뜨-게랑)’을 론칭하는 콘셉트의 이번 캠페인에서 빙그레는 꽃게랑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 또한 1986년 출시된 장수 브랜드인 꽃게랑의 이미지 변신을 통해 젊은층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빙그레는 패션 아이콘 지코를 모델로 기용하고, 꽃게랑 로고를 사용한 티셔츠 2종, 반팔 셔츠, 선글라스, 미니백 2종, 로브, 마스크를 한정판으로 출시한 바 있다. 8000여 개 달했던 콜라보 상품은 는 약 5일 만에 완판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이미지에서 젊은 이미지로의 변화를 위해 펀슈머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며 “2030세대가 재미있게 생각하는 소재를 찾아 제품을 기획해 젊은 층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소비층을 넓히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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