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단행…2000년 이후 20년만

"투자재원 마련 및 재무건전성 확보위한 조치"

㈜한진은 6일 이사회를 열어 1000억 원(297만2972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00년 이후 20년 만에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150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0월 23일 확정될 예정이며, 청약일은 10월 28~29일, 납입일은 11월 5일이다. 신주 상장은 11월 18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한진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1197만4656주에서 1494만 7628주로 증가한다.

한진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물류산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은 유상증자 외에도 비핵심 사업과 대체부지 확보 가능한 보유 부동산 등을 매각하면서 경영 효율화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실제 올해 4월 한진렌터카를 약 600억 원에, 6월에는 부산 범일동 부지를 약 3000억 원에 매각했다.

한진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토대로 미래 성장기반 구축 등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