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안도랠리의 연장… 한템포 여유 필요

입력 2008-11-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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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시장이 주말을 앞둔 부담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7거래일만에 1100선을 탈환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30일)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대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경기후퇴 국면 진입을 재확인시켜줬으나 예상보다는 나았다는 안도감과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분위기에 힘입어 주요지수가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장 중반 80포인트 이상 수직상승세를 펼치다 장 후반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34p(2.61%) 오른 1113.06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3229억원 순매수로 사흘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KSP200선물시장에서는 3431계약 매도우위로 대응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15억원, 28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 후반의 급등을 경계하는 눈빛이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월말 윈도드레싱 성격이 가미된 비차익거래(+2101억원)를 중심으로 254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아시아증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한국과 대만지수(3.99%)가 오른 반면, 닛케이(-5.01%), 상해종합(-1.97%), 항셍(-2.52%), 싱가포르(-0.43%) 등 주변 아시아 증시들은 우울한 분위기로 10월 증시를 마감했습니다.

낙폭과대株 강세..건전성 악화 우려 은행株 부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낙폭이 깊었던 경기민감 산업재들의 강세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이상 상한가)가 이끄는 기계업종(11.16%)의 상승탄력이 가장 컸고 현대건설, 현대산업(이상 상한가) 등 건설업계 구조조정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건설업종(7.51%)이 크게 올랐습니다.

낙폭이 컸던 조선주들도 안도랠리를 만끽했습니다. 현대중공업(5.71%)이 20일선 저항을 받아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비교적 기술적 부담이 적은 조선주들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C&그룹이 워크아웃 검토설로 휘청거렸던 은행주들이 중견건설사들의 부실화 우려로 동반 급락했습니다. 우리금융이 8.68% 급락한 것을 비롯해 KB금융(-8.57%), 신한지주(-5.15%), 하나금융지주(-5.21%), 외환은행(-4.35%) 등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증권(이상 상한가), 미래에셋증권(14.13%), 대신증권(11.20%) 등의 증권주들이 증시 반등을 환호한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 악성 루머에 10.65% 급락했습니다.

지수를 견인한 외국인들은 이날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전기전자업종(1199억원 순매수)과 금융업종(457억원)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두업종은 기관의 매물로 인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0.37%)와 한국전력(-0.19%), LG전자(-5.03%), 현대차(-6.96%) 등이 숨고르기를 보인 반면, POSCO(2.84%), SK텔레콤(3.54%), KT&T(6.34%), LG디스플레이(4.80%)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기관(+132억원) 주도로 4.05% 오르며 3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피시장의 조선주 급등에 고무된 조선기자재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태웅과 태광, 성광벤드, 현진소재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소디프신소재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SK브로드밴드(-1.86%), 메가스터디(-0.28%), 동서(-1.48%), 셀트리온(-0.98%), 서울반도체(-0.99%), 다음(-2.64%), CJ홈쇼핑(-3.05%) 등 상당수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부진한 흐름이었습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환율 안정으로 영업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여행주들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KIKO 관련주들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안도랠리 연장..한템포 여유 필요

글로벌 신용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증시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과 함께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며 '주초반 반등, 주후반 패닉' 패턴에서 벗어나 5주만에 모처럼 장대양봉을 기록했습니다.

추세전환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낙폭과대 영역에서 강한 반등을 보여줌에 따라 투자심리 안정과 함께 반격의 디딤돌은 놓았다고 하겠습니다.

주말 뉴욕증시는 개인소비지출이 4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하고 시카고 제조업경기가 7년래 최악으로 나타나는 등 리세션을 두둔하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됐지만 '신용경색 완화'에 비중이 실리면서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지수는 저점과 고점을 높이며 20일선 위에서 이틀째 머물렀습니다. 단기 골든크로스 성공을 위해서는 좀더 오름세를 유지해줄 필요가 있겠으나, 최근 20일선 저항앞에서 그다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오르는 행보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지표로 간주되는 '라이보 3개월 금리'는 보름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9월 이후 LIBOR 금리의 가파른 상승기울기에서 볼 수 있듯 비정상적인 급등이었기에 쉽게 빠지는 흐름으로 각국의 금리인하 단행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겠습니다.

고공행진을 펼치며 글로벌 신용위기 공포를 자아냈던 엔화가치도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상승추세 하단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다음주 기술적 반등을 보여줄 여지가 있으며, LIBOR 금리 역시 단기 낙폭이 큰 상태라 반등 징후를 보일 경우 가라앉은 '신용위기' 이슈가 머리를 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단기간 급등한터라 신용경색과 관련된 지표들의 미세한 악화가 조정의 빌미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코스피지수 월봉입니다. 아래꼬리를 달기는 했지만 지난 10월 장대음봉의 길이를 보면 얼마나 혹독한 조정을 받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랠리의 실질적인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2003년 봄이후 상승분의 61.8% 되돌림 구간에 위치해 있는 모습입니다.

아래꼬리는 패닉에 따른 것이며 61.8% 지지를 받았다고 억지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방향성 측면에서 보다 의미를 둘 수 있는 S&P500지수 월봉을 보면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지지를 확인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상황입니다.

안도랠리를 펼치며 바닥을 여전히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됩니다.

국내증시가 이틀째 강세로 주 후반을 마무리한데다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악재들을 딛고 오름세를 이어가자 추가 상승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아직 기술적 측면에서 뚜렷한 추세전환 시그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최악의 경제지표들을 통해 확인되고 있는만큼 막연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외국인이 사흘째 현물을 사들였지만 아직은 숏커버링 성격이 강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조선주를 포함해 두각을 나타낸 상당수의 종목들이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이라는 점과 점심시간에 변동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숏커버링을 의심하게 합니다.

또한 현물을 사들이면서도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차익실현을 병행하며 나흘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틀째 지수가 급등하는 동안 미결제약정은 1만4천계약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지수가 급등했지만 에너지는 빠져나가는 상승입니다.

미결제약정 중기 상승추세와 코스피시장의 중기 하락추세가 여전히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추세내에서 각각 단기 반작용 파동이 진행된 셈입니다.

기존의 미결제약정 추세를 붕괴시킨 후 증시의 연속적인 상승과 함께 신규 매수포지션 증가를 수반한 미결제약정 상승추세가 새롭게 형성될 경우 본격적이고 값진 상승이 나타날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안도랠리의 여운은 남아있지만 외바닥 기술적 반등, 베어마켓 랠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사흘째 랠리를 펼쳤던 일본증시는 이미 20일선 저항에 걸려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증시 내부를 보면 기술적 반등의 속성상 무차별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매도 오버슈팅과 함께 악성매물이 정리된 낙폭과대주들의 반등탄력이 보다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이 얼추 충족됨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종목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결산보고서 최종 제출시한을 보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차별화의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2주간 실적발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발표를 미루고 있는 기업들이나 환손실 관련 불확실성을 지닌 종목들은 다소 경계가 요구됩니다.

중견 건설업체들의 위기와 관련, 73조원을 웃도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화 문제 부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중소형 건설주, 은행주들의 경우 각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라이보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다든가 엔화가 반등할 경우 신용경색 문제가 증시를 압박할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목요일 급등 이후 주말을 앞두고도 국내증시가 주변 아시아증시들과 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자 조급해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글로벌 증시가 외환시장의 안정과 함께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는 점은 반길 일이지만 추격매수를 고려할만큼 매수가 급한 자리는 아닙니다. 보험료를 치르고 좀더 비싸게 주고 사더라도 신규매수는 한템포 늦추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증시의 바닥 통과에 의미를 두되, 의미있는 지지라인 탐색과 함께 변동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눌림목을 활용해 4분기 실적개선 기대주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은행권 주택대출금리 일제히 인하

[루머 탐정]KB금융 유진證 매각 협상 '들러리(?)'

11월 주식 투자전략은 '저점 매집'

러시아 증시 급락에 러시아펀드 투자자만 '한숨'

뉴스 < 증권 < 기타

2008-10-31 09:15:28

[슈어넷 마켓리더스]부풀린 우려 제거… 안도랠리에 흥분은 금물

뉴스팀기자@이투데이 [ webmaster@e-today.co.kr ]

코스피시장이 韓美간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사상최대 폭등세로 모처럼 불을 뿜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9일)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대로 50bp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급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의 부진에도 불구 코스피지수는 전일 C&그룹 악재로 전체 증시가 지나치게 흔들렸다는 인식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외화유동성 개선 기대로 7%가량 갭상승 출발했습니다.

급등 경계매물에 밀려 장 초반 1000선을 일시 하회하기도 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를 바탕으로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전일대비 115.75p(11.95%) 폭등한 1084.72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역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12월물 지수선물은 상한가를 기록하고도 KOSPI200지수를 따라잡지 못해 베이시스가 -4.72로 벌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수급구도가 이틀째 유지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6억원, 17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2050억원 매도우위로 반등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830억원)를 중심으로 888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과 홍콩 증시를 필두로 아시아증시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홍콩 항셍지수가 12.82% 치솟았고, 닛케이(9.96%), 싱가포르(7.82%), 가권(6.29%), 상해종합(2.55%) 지수도 랠리에 동참했습니다.

투자심리 급속 개선..상한가 잔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 위기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전업종이 폭등했습니다.

투자심리가 급속히 개선되면서 무차별 급등세가 나타나 업종별 특징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의료정밀(14.80%), 철강금속(14.68%), 건설(14.28%), 유통(13.96%), 증권(13.63%), 기계(13.52%), 전기가스(13.52%), 운수장비(13.41%), 전기전자(13.31%)업종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경기방어 대안주로 활약했던 통신업종의 경우 상승률이 가장 낮았지만 급등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5.28%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177달러나 폭락하자 그간 고환율에 따른 수입원가 부담 가중, 외화부채 증가 공포에 시달렸던 대한항공, CJ제일제당, 대웅제약 등과 키코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전광판을 상한가 마크로 붉게 물들였습니다.

POSCO와 한국전력을 비롯해 LG전자, 현대중공업, LG, 신세계,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SK에너지,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기아차, 동양제철화학, 삼성중공업, SK, GS건설 등 익숙한 대형주들이 줄줄이 상한가에 진입했습니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삼성전자가 13.05% 오름세로 마감했고, 현대차(14.70%), 신한지주(13.79%)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10%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전일 증시를 뒤흔들었던 C&그룹주들은 워크아웃 불확실성으로 이틀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상승종목수는 839(상한가 375개 포함)는 하락종목수(55개)를 크게 압도했습니다.

코스닥시장 역시 11.47% 폭등한 가운데, NHN(14.60%), SK브로드밴드(11.70%), 태웅 태광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이상 상한가), 셀트리온(14.23%)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급등했습니다.

고환율에 위축됐던 하나투어 등 여행주들과 심텍 등 키코(KIKO) 피해주들도 상한가 안도 랠리를 즐겼습니다.

韓美 통화스와프 협정 성사, 부풀린 우려 제거

기대했던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일본과 같은 '무제한' 규모는 아니지만 통화스와프 협정금액이 당초 예상보다는 많은 300억 달러로 책정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던 외환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일 당좌대출로 설명드린 것처럼 필요시 한국은 언제든 300억달러의 예비 외환보유고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펀더멘탈이 양호함에도 불구 IMF 구제금융을 받은 적이 있다는 트라우마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아야 했던 억울함도 다소 떨치게 됐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원화가치 하락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금리인하'를 망설일 수 밖에 없었던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로 경기부양을 지원할 수 있게 되는 등 정책적 입지 확대, 정부정책의 신뢰도 제고 효과 또한 얻게 됐습니다.

미국발 신용위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신흥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미국이 방관할 경우 신흥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확대 재생산돼 다시 미국에 악영향(달러현금 확보위한 美국채 매도 등)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역스필오버(reverse spill over) 논리가 수용되고, G20 국가로서의 위상이 확인된 점도 긍정적입니다.

신용위기는 정작 미국에서 발생됐음에도 미국은 자국에서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낼 수 있기에 높은 국가신용도를 유지하고 부도위험에 처할 일이 사실상 없습니다.

반면 한국 등의 신흥국들은 경제기반이 건재해도 단순히 달러현금이 적다는 이유로 국가부도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는 해결책(한국경제의 표상인 원화가치 인정 등)이 마련됐다고도 생각됩니다.

내년 4월에 계약기간이 만료되기는 하지만 이번 협정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이 경제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게됐고 역사적 사례를 남긴 만큼 필요시 연장이나 신규•증액협정이 무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폭락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은행의 가용외환 보유고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의구심과 가수요가 끌어올린 환율 거품이 제거되고 금융시장도 한층 안정을 찾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도랠리에 흥분은 금물

이번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국내증시만의 하락변동성 심화요인은 제거된 셈입니다.

그러나 국내증시의 방향성만큼은 뉴욕증시를 응시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며, 뉴욕증시는 예견된 금리인하 이후 20일선 저항에 걸리며 진로를 고민중인 모습입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50만원대 위로 다시 올라서고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회복하는 등 국내증시가 사뭇 안정되는 분위기지만 통화스와프 호재의 단기 약발은 이날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판단됩니다.

부풀린 외화유동성 우려로 지나치게 증시가 빠졌던 것을 돌이켜본다면 이날 사상최대 반등폭이 성에 차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투자자들의 경우 가격제한폭 제도가 원망스러운 하루였을 것입니다.

골이 깊었던만큼 산도 높아야 하겠으나, 이는 시간을 요하는 일이므로 단기간에 깊은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본 정부의 개입 시사와 더불어 엔화가 고공행진을 멈추고 연일 조정을 받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만합니다.

한국증시의 급등은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라는 개별호재로 설명됩니다. 그러나 아시아증시들의 이날 급등은 한국증시를 따랐다기보다는 엔화 조정세 지속 등 글로벌 신용불안감 완화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엔화가 안정을 찾아간다면 뉴욕증시를 비롯해 글로벌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겠지만 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다면 글로벌증시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으므로 엔/달러 동향은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컨대, 한국이 미국의 달러 우산 보호를 받으며 외화유동성 위기에서 일단 벗어남에 따라 단순히 심리적 요인에 의해 폭락하는 10월과 같은 공포스런 패닉장세는 향후 찾아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그러나 외부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날 상한가 잔치에 지나치게 흥분해서는 곤란합니다. 뉴욕증시가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며 뚜렷한 추세전환 시그널을 보내오지 못한다면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1000선을 밑도는 지나친 패닉에 담대하게 맞서야 했듯이 글로벌 신용위기 등 매크로변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과도한 급등은 경계할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금요일장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더불어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가 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상승시 현금비중을 일부 늘려놓는 전략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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