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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코로나 백신 ‘싹쓸이’...이미 13억회분 확보

입력 2020-08-02 18:04 수정 2020-08-03 10:33

▲분기별 백신 공급량 전망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분기별 백신 공급량 전망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선진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이상을 쓸어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신 출시도 전부터 주요국이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최근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글락소)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도 일본에 코로나19 백신 6000만 명분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EU)도 백신 확보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영국 분석회사 에어피니티의 분석 결과 미국과 영국, EU, 일본이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13억 회분에 이른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15억 회분이 더 늘어난다.

에어피니티는 전 세계 공급이 2022년 1분기나 돼서야 10억 회분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어기업 바이오엔테크 등이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하면서 기대를 키운 상태이지만 백신 효과성, 당국으로부터의 승인, 생산 여력 등 난관이 여전한 상태다.

라스무스 베흐 한센 에어피니티 최고경영자(CEO)는 “과학적 성과를 낙관하더라도 세계에 공급할 만한 백신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백신 2회 접종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사회를 중심으로 백신의 공정한 이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 세계 약 78억 명의 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선진국들이 공급을 독점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주도로 모든 사람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COVAX) 이니셔티브를 펼치고 있지만 EU 등은 여기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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