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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5년금리까지 역대 최저속 스팁, 미 GDP부진vs국발계 부담

입력 2020-07-31 17:14

BEI 68bp 5개월만 최고..미 실업수당 협상·8월 장기물 입찰 주목..금리상승 제한적일 듯

채권시장은 단기물 강세 장기물 약세를 기록했다. 일드커브도 스티프닝됐다. 국고채 5년물까지는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물가채도 상대적으로 강해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를 의미하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극도로 부진했던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GDP)과 극적 반전을 보인 산업생산, 예상보다 많았던 8월 국고채 발행계획(국발계)에서의 초장기물 물량 등 여러 변수가 엇갈린 때문이다.

장막판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규모를 축소하거나 매도로 돌아선데다, 다음주 입찰을 앞둔 헤지물량도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이나 국내나 주요 저항선을 하향 돌파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물의 경우 미 연준(Fed)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결정하지 않는 이상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장기물의 경우 7월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스런 8월 국발계 물량을 어떻게 소화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달로 끝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업수당에 대한 협상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6bp 하락한 0.729%를, 국고3년물은 0.3bp 떨어진 0.796%를, 국고5년물은 0.6bp 내린 1.031%를 기록했다. 각각 역대 최저치다.

반면, 국고10년물은 1.5bp 상승한 1.296%를, 국고20년물은 0.6bp 올라 1.493%를,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1.0bp씩 상승해 각각 1.501%와 1.499%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1bp 하락한 0.6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30일 0.605%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 이전 수준까지 좁혀졌다. 3년물과는 29.6bp를, 5년물과는 53.1bp를 보였다. 각각 5월27일(11.3bp, 34.6bp) 이후 최저치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8bp 벌어진 50.0bp를 기록했다. BEI는 2.6bp 상승한 68.0bp로 2월19일 70.7bp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오른 112.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틀연속 역대 최고치다. 장중 고점과 저점은 각각 112.34와 122.2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8틱에 그쳤다. 이로써 17일 8틱을 기록한 이래 11거래일연속 10틱 안쪽의 변동폭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미결제는 3728계약 늘어난 40만6238계약을, 거래량은 2만8813계약 증가한 7만4072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1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089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422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에 나섰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2틱 떨어진 134.75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35.19까지 올라 5월28일 135.4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저점은 134.73으로 장중변동폭은 46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937계약 늘어난 17만9706계약으로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거래량도 2만6899계약 증가한 6만896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3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014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이는 5월22일 2414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규모다. 외국인도 972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1만6257계약으로 이틀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775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틱을 기록한 반면, 10선은 고평 3틱을 보였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없었다.

▲국채선물 장중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산생 서프라이즈와 함께 기대보다 많았던 8월 국발계에서의 초장기물, 미국 2분기 GDP, 월말요인 등 다양한 재료가 혼재됐던 시장이다. 외국인이 10선을 매수하자 3년물과 10년물 금리 저점 부담에도 강세를 보이다, 장마감 무렵 외인 매도 및 다음주 발행에 따른 헤지물량 등으로 커브스팁 마감했다”며 “장중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지속적으로 약했다. 물가채 BEI도 확대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3년물 0.8%, 10년물 1.3%, 미국채 10년 0.6% 등 그간 강한 저항선이 됐던 레벨들이 하향 돌파 움직임을 보였다. 7월 사상최대 국채물량 소화후 8월 소폭 줄긴 했지만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상황을 고려해볼 때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에 진입하지 않고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긴 어렵다. 장기영역은 다시 입찰 사이클을 타야하는 시점이다. 시장이 물량소화 준비를 충분히 했다면 7월처럼 충격은 덜하겠지만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관건은 월말로 끝나는 추가실업수당 지급과 관련한 미국 협상 여부다. 협상이 잘되지 않는다면 우려감은 이어질 것 같다. 잘 된다해도 다시 퍼지고 있는 미국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안좋았던 고용지표 등을 감안하면 다음주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될 것”이라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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