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파운드리 업체 몸값...ETF로 담아볼까

입력 2020-07-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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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CPU 시장 1인자인 인텔이 7나노(nm) 공정의 제품 출시 지연을 공식화하면서 경쟁사인 AMD는 물론 삼성전자, TSMC 등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 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개별 종목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외 관련 기업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 활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텔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발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율(완제품 비율) 문제로 7나노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6~12개월 미룬다고 발표한 탓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7나노 공정 CPU는 PC용의 경우 2022년 말, 서버용은 2023년 상반기에 걸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의 공정 전환 지연 발표로 경쟁사인 AMD는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AMD는 인텔과 달리 반도체 설계만 맡는 팹리스 업체로, 이미 2019년에 7나노 CPU를 선보인 바 있다. AMD는 CPU 생산은 대만의 TSMC에 모두 맡기고 있다. 최근 AMD, TSMC의 주가 상승 역시 인텔의 7나노 제품출시 연기에 따른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인텔이 AMD 반도체 미세공정을 따라잡기 위해 삼성전자 등 외부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콘퍼런스콜에서도 필요한 경우 외부 생산라인을 활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인텔은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TSMC, AMD, 삼성전자 등 국내외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면서 해당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동성 리스크는 줄이면서, 유동성 확보도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는 최근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ETF에 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지만, 저평가된 ETF를 활용하면 평소 담지 못했던 주식을 사들일 수 있어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된 ITㆍ반도체 관련 ETF로는 TIGER 200 IT, KBSTAR 200IT, KODEX 반도체, TIGER 반도체, ARIRANG KRX300IT,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TIGER 코스닥150IT 등이 있다.

이중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는 삼성전자, TSMC 등 국내외 파운드리 종목을 모두 담을 수 있는 ETF로 꼽힌다. 최근 수익률도 3개월 기준 26.95%, 6개월 16.16%, 1년 수익률 44.06%를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른 ITㆍ반도체 ETF가 K200정보기술, KRX 반도체, KRX 정보기술 등의 지수를 추종하는 것과 달리 한국대만 IT프리미어 증권상장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한국대만 IT프리미어 지수 상위 5개 종목으로는 TSMC(이하 추종지수 비중 24.40%), 삼성전자(18.63%), SK하이닉스(6.49%), MEDIATEK(6.31%), NAVER(5.98%)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의 좋은 점은 섹터별로 투자하기에 개별 종목 이슈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급격하게 오른 종목들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TSMC 등 해당 종목의 주가가 빠르게 오른 상황이라 ETF를 활용한 투자 전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ETF 투자 시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에 따른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투자 전에 편입 종목과 비중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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