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자회사 인스타그램, 틱톡 크리에이터 유치 나서

입력 2020-07-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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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과 비슷한 신규 서비스 ‘릴스’ 위해 스타 크리에이터 현금으로 빼내와

▲틱톡 로고가 미국과 중국 국기 한 가운데 놓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틱톡 로고가 미국과 중국 국기 한 가운데 놓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국 동영상 앱 틱톡과 전면전을 불사할 태세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사진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은 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인기 틱톡 크리에이터 유치에 나섰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다음 달 출시할 신규 서비스인 ‘릴스(Reels)’를 위해 틱톡 크리에이터들에게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일부 크리에이터는 수십만 달러의 현금을 받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릴스는 틱톡과 비슷하게 사용자들이 짧은 길이의 동영상을 게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기업들이 대중에 큰 영향력이 있는 틱톡 크리에이터들을 통해서 PPL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여러 국가에서 테스트 중인 릴스와 관련해 다양한 범위의 크리에이터들과 접촉했다”며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경험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틱톡에 맞불을 놓겠다는 분명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해외용으로 만든 틱톡은 최근 미·중 갈등 격화 속에 화웨이테크놀로지처럼 미국 정부의 강한 견제를 받고 있지만 그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틱톡도 페이스북의 움직임에 맞서 지난 23일 “우리 플랫폼에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창의적인 작업에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2억 달러(약 2400억 원)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사 플랫폼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대거로 거액을 건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천만 달러에 유명 게임 스트리머인 닌자를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믹서에 이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믹서는 결국 실패,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틱톡의 부상에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위기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인 지미니(Jiminy)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0대 소녀의 70%가 틱톡을 이용했다. 유튜브도 지난주 “틱톡과 유사한 새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와 의회 모두 안보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틱톡의 미국시장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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