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로"…재활용·재생 에너지 전환

입력 2020-07-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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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량 75% 줄이고 25% 흡수 방안 실천…SK하이닉스도 참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2020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2020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2030년까지 전자기기 생산과 공급 등 제품 수명주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 예정이다. 이 과정에는 우리나라 SK하이닉스 등 전 세계 71개 협력업체가 참여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2020년 환경 진행 보고서’를 내고 탄소중립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한 양만큼의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흡수 방안으로는 배출량에 상응하는 규모의 숲을 조성하거나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75% 줄이고 나머지 25%에 상응하는 탄소 흡수 방안을 실천한다.

애플은 우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제품에 저탄소·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 지난해 생산된 모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제품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다. ‘데이브’라는 로봇이 아이폰 탭틱 엔진을 분해해 희토류 자석과 텅스텐, 강철을 회수하면 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애플은 재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460만t으로 줄였다. 올해는 알루미늄 공급 업체와 협력해 개발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16인치 맥북 프로에 최초로 적용해 생산한다.

회사 건물 내 전력 사용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해 애플은 자사 건물의 에너지 효율 증대에 투자해 전력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2700만 달러(약 322억3260만 원)를 절감했다. 또 애플은 협력업체들이 부품과 제품을 생산할 때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기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SK하이닉스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약속한 71개 협력업체 중 한 곳이다. 협력업체들이 약속한 대로 에너지를 전환하면 매년 이산화탄소 1430만t을 줄일 수 있다.

탄소 흡수 방안으로는 콜롬비아의 맹그로브 숲 생태계 복원과 케냐의 사바나 초원 보호를 약속했다. 애플은 “맹그로브 숲이 육지에 조성된 숲보다 최대 10배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데다 지역사회의 생계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환경과 미래를 위한 야심한 로드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친환경적인 경제를 건설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자신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줄 기회가 있다”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은 혁신적인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토대”라고 전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의 의지가 더 많은 변화를 만드는 연못 속 파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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