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횡령·배임 잇따라 발생 투자자'속앓이'

입력 2008-10-30 08:21 수정 2008-10-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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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와 맞물려 40~75% 주가 폭락

10월 들어 증시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들의 횡령·배임 혐의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가슴을 새카맣게 태우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정정공시를 포함해 횡령·배임혐의 발생을 알린 기업은 도움,I.S하이텍, 클라스타, 윈드스카이, 디보스, 한글과컴퓨터, 사이버패스, LJL에너지, 네오리소스, 티이씨 등이 있다.

도움은 29일 전 대표이사인 권오준씨 외 2인이 디와이에프에 지급한 선급금과 로이언스인베스트먼트에 지급한 단기 대여금, 자기앞수표 무단 인출, 회사 소유의 코디너스 주식, 자사주를 최대주주 등을 위해 담보제공 하는 등 자기자본대비 79.68%에 해당하는 총 260억1100만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움은 최근 어음 위변조와 유상증자 불발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고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10월 초 740원이던 주가는 170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날 정정공시를 낸 I.S하이텍은 검찰 조사 담당자와의 통화 결과 노동수 전 대표의 사기 등으로 인한 횡령금액이 178억원에서 자기자본대비 54.1% 해당하는 226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두산家 4세인 박중원씨가 연루된 클라스타 역시 검찰기소로 인한 혐의 금액의 확정 결과 횡령 금액이 140억원에서 자기자본대비 67.42%에 해당하는 219억원으로 늘었다고 정정공시를 냈다.

전 경영진이 대거 포함된 윈드스카이의 경우에는 횡령 금액이 208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104.58%에 달하고, 모빌리언스 대표이면서 벤처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백종진씨가 연루된 사이버패스의 횡령 금액은 751억1400만원으로 자기자본대비 185%에 달했다.

또한 한글과컴퓨터는 110억원(이하 자기자본대비 11.8%), 디보스 146억3500만원(20.13%), LJL에너지 72억2800만원(233.92%), 네오리소스 68억4000만원(46.15%), 티이씨 131억2000만원(29.45%)의 횡령·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들의 주가 역시 증시 침체와 맞물리면서 10월 초 대비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75%까지 폭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되고 과거의 오명을 씻으려고 전력을 다하려는 때에 전 경영진의 문제로 회사가 대외적인 이미지에 손실을 입고 시장의 신뢰를 잃어 주가가 폭락하는 등 횡령·배임 혐의로 인한 회사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횡령·배임 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증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의 신뢰까지 잃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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