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10 대책 효과? 서울 집값 상승세 둔화…"당분간 눈치 보기 장세 속 상승세"

입력 2020-07-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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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가격 급등ㆍ규제 피로감"…신축ㆍ중저가 선호 현상은 여전

'주택 시장 안정 보완 대책(7ㆍ10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12% 상승했다. 전주 조사(0.14%)보다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단기 가격 급등과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말부터 이번 주까지 8주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주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지난주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7ㆍ10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주 상승 폭 둔화는 지난주 조사에 따른 기저 효과(비교 시점에 따라 현상이 과대ㆍ과소 해석되는 현상)로도 해석할 수 있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이번 주도 올해 두 번째로 높기 때문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시내 25개 구 가운데 11개 구에서 전주보다 집값 오름세가 둔화했다. 서초구에선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접어들었다. 5개 구에선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전주와 같았다.

다만 9개 구에서 전주보다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강동구는 1주일 새 집값이 0.32% 뛰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각각 2, 3위인 구로구(0.31%)와 도봉구(0.25%)도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중ㆍ저가 아파트가 많아 '가격 따라잡기' 현상이 활발한 지역이다.

여 연구원은 "당분간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매수 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 이라며 "다주택자의 세 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내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도권 신도시와 다른 경기ㆍ인천 지역 시ㆍ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06%, 0.10%로 전주와 같았다. 광명시(0.17%)와 성남시(0.15%)는 원도심 개발 호재가 부각되면서 이번 주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임대 시장에선 전셋값 오름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매물 부족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서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신도시와 경기ㆍ인천 지역에선 각각 0.03%, 0.05% 올랐다. 서울에선 강동구(0.45%)와 송파구(0.23%), 경인 지역에선 광명시(0.12), 오산시(0.12%)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여름 이후 임대 시장을 뒤흔들 변수는 '임대차 5법( 전월세 신고제ㆍ전월세 상한제·계약 갱신 청구권제ㆍ표준 임대료제ㆍ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권한 강화)'이다. 임대차 5법이 시행되면 전ㆍ월세를 올리기 힘들 것이란 생각에 일찌감치 보증금 상향에 나서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 여 연구원은 "여기에 본인 거주 혹은 월세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경우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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