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직격탄 맞은 車 산업…정부 "한국은 선방"

입력 2020-07-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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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동차 생산 19.8%·수출 33.4% 감소…정책 효과로 내수는 7.2%↑

▲현대차 수출 부두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수출 부두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자동차 산업 성적표가 나왔다. 예상대로 생산은 20% 가까이, 수출도 33% 넘게 줄었다. 그나마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로 내수만이 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상반기 자동차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과 비교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및 6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162만75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감소했다. 2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 재고 부족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중단과 3~6월 해외 판매수요 위축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 등이 원인이다.

다만 산업부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과 비교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5월 기준 주요국 생산 증감률을 보면 인도(-53.1%), 브라질(-49.2%), 독일(-47.7%), 멕시코(-42.8%), 미국(-41.9%), 중국(-24.1%), 일본(-24.0%) 등으로 한국보다 부진한 국가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한국의 글로벌 생산 순위는 4위로 지난해와 비교해 3계단 상승했다. 1위는 중국이며 2위와 3위는 각각 일본, 미국이 차지했다. 독일이 5위, 인도가 6위, 멕시코가 7위로 뒤를 이었다.

수출의 경우 주요국 락다운(Lock-down)과 해외판매 급감에 따른 현지 판매점 재고 물량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3.4% 감소한 82만6710대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북미 지역이 전년 대비 18.1% 감소한 78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30.7% 줄어든 34억600만 달러를, 유럽 기타 지역으로는 99.0% 감소한 8억1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중동의 경우 16억7600만 달러로 31.6% 줄었고, 아시아는 8억2100만 달러로 73.7%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전년 대비 28.4% 감소한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 중단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개소세 인하 확대 시행(3~6월), 신차효과, 특별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93만464대를 팔았다.

한편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에 타격을 크게 입었지만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급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전기차(EV) 수출은 5만553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9% 늘었다. 6월만 놓고 보면 전기차는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만3515대가 해외에 팔렸다. 이에 따라 전기차는 3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소차(FCEV)는 올 상반기에 681대가 수출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7% 증가했다. 6월 수출량은 23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많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상반기에 26.2% 늘어난 1만5131대가 수출됐다. 다만 하이브리드(HEV) 수출량은 18.5% 줄어든 5만6278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친환경차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4.0% 늘어난 12만7626대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됐음에도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하고 국내업체의 전기차 출시가 늘면서 수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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