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구원투수 연기금 매수 여력 '8조원'

입력 2008-10-29 08:44 수정 2008-10-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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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때 보다 조정시 수급 버팀목 역할 더 기대

최근 국내증시에서 연기금의 매수가 수급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면서 새로운 매수 주체로 등장함에 따라 연기금의 주식매수 여력이 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된 지 사흘만에 전날 장중 1000선을 재차 탈환하는 모습을 보인 중심에는 연기금의 주식 매수세가 자리잡고 있고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주 연기금의 매수 행보를 살펴보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주초반 미국을 비롯한 대내외적 금융시장 불안 및 투자심리 위축 속에 주식 매수에 장중 내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다가 장후반 강력한 매기를 형성하며 수급 버팀목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 약발이 먹혀 들지 않자 이틀 연속 매수세를 유입시키면서 시장의 반등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연기금이 국내증시의 매수주체로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 대해서는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증시 투자주체별로 살펴봤을 때 외국인의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침체 우려 속에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추세적인 매수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관투자자 중 투신의 경우 '펀드런'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 속 최근 신규자금 유입보다 유출이 더욱 증가하는 상황이라 역시 자금여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이처럼 투자주체별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유입할 요인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현 시점에서 연기금의 몫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연기금의 경우 올 연말까지 대략 8조원 가량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2007년 연기금이 목표한 주식 투자금액은 30조원 수준이었고 올 연말까지 33조원을 주식에 투자해 목표치보다 10% 이상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기금의 자산운용방침은 총 자산에 대해 일정 수준의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급등하게 되면 평가가치가 증가해 주식에 투자 비중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연기금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의 2008년 매수 가능 금액 목표치는 대략 42조6000억원으로 10월까지 현재 33조8000억원 정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8조8000억원 정도 추가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 얼마나 공격적으로 주식을사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조정장에서 매수에 나서는 흑기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그동안 연일 폭락장세를 연출하며 세 자릿수대로 주저 앉은 가운데서도 연기금이 수급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시장 공포 국면을 그나마 버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연기금의 주식매수 여력이 8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하나 지수 상승시보다 조정시 버팀목 역할을 통해 연기금은 수급 안전판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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