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폭로 "방치·트라우마로 형성된 트럼프 세계관…소시오패스"

입력 2020-07-08 08:39 수정 2020-07-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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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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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55)가 트럼프의 세계관 형성 배경을 밝혔다. "트럼프의 세계관은 집에서의 방치와 트라우마에 의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유년 시절을 같이 보낸 경험을 토대로 쓴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나의 가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에는 할아버지와 삼촌 트럼프 대통령을 '소시오패스'라고 묘사했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이 책을 사전입수해 보도하면서 일련의 트라우마에 의해 갈라지고 기를 죽이는 가부장에 의해 악화한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 프레드 시니어를 권위주의적인 가부장으로 묘사하면서 그가 인간적 감정의 전체적인 스펙트럼을 개발하고 경험하는 능력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파괴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메리 트럼프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관이 어린 시절 아버지의 반감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이 부친에게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부친의 경멸과 조롱을 피할 수 있었다고 기술했다. 그는 "그것은 소시오패스들이 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그들의 목적을 위해 다른 이들을 가담시키고 무자비하게 이용했다. 반대나 저항은 용납되지 않았다"며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에게 군림하려 드는 권위주의적 아버지가 낳은 산물이며 그의 아버지가 형에게 집중적으로 보냈던 경멸을 피하는 것에 대해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 메리의 설명이다.

메리는 "프레드(할아버지)는 도널드(트럼프 대통령)가 그 자신의 감정들에 다가서는 것을 제한하는 한편 많은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 하게 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아들의 인식을 왜곡시키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능력을 손상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이 출판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비사를 폭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것이 일어난 방'에 이어 가족에게서도 폭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월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최측근이었다가 관계가 틀어진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가 쓴 '멜라니아와 나'가 출간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임시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했고, 출판사 측은 이미 7만5000부를 인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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