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소비심리 회복에…3분기 소매유통업 전망 개선"

입력 2020-07-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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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소비 활성화로 4분기 반등 도모해야

(출처=대한상의)
(출처=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2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최저치(66)를 기록한 2분기보다 긍정적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다만 모든 업종이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정상화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측은 이런 결과가 소비심리의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2월부터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4월 최저점을 찍은 뒤 5월부터 소폭 회복하며 6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의 ‘5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4.6% 증가했고 산업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결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소비심리와 실적이 개선됐다.

업종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났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높은 상승폭을 기록해 2분기 위축에서 한발 벗어났지만,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특히 백화점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동행세일’과 ‘면세품 국내판매’ 등과 같은 판촉행사로 매출 반전에 성공했고,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여름휴가가 시작되며 의류ㆍ화장품 등 패션잡화의 실적도 개선됐다.

편의점도 매출 신장과 계절효과 기대에 힘입어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두 번째로 높은 부정적 전망치(55)를 보였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매출 증가와 함께 모바일 주류(와인) 판매 허용(4월)이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더운 날씨 탓에 음료 판매가 증가하고 심야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는 방문객 급감과 더불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품과 생필품마저 온라인에 내주며 지난 분기에 역대 최저 전망치(44)를 기록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빠지며 매출 진작 효과를 보지 못했다. 3분기 회복 전망도 어둡다. 영업 시간제한, 의무 휴업과 같은 규제로 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긴 소비자들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나왔다.

슈퍼마켓도 전망치가 소폭증가에 그치며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은 없을 전망이다. 슈퍼마켓은 주거지역에서 가깝다는 접근성을 이점으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사태 때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처를 온라인으로 옮기면서 짧게 끝났다.

온라인ㆍ홈쇼핑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전망치(97)를 기록했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생활ㆍ가구 매출이 증가하고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가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호재다.

역대 전염병 확산에 따른 소매유통업 전망 추이를 보면 사스와 신종플루는 최저점을 찍은 후 두 번째 분기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메르스는 높은 치사율 등에 따른 불안심리로 반등에 실패하고 줄곧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추세로 굳어졌다.

신종플루는 감염자 수는 매우 많았던 반면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지 않아 불안심리는 제한적이었다.

3분기에는 침체가 일부 완화 전망이지만, 강도 높은 소비활성화를 통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4분기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통산업의 각종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온라인 판매금지 품목 허용, 대규모 점포의 영업시간 완화, 의무휴업일과 영업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 허용 등을 통해 유통업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주장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정부의 내수진작 대책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회복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 경기보강 정책이 적기에 실행될 필요가 있으며 유통규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뒤따라야 소비회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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