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기준금리 인하 '시큰둥'...연기금이 '견인'

입력 2008-10-27 15:40 수정 2008-10-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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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 "투자자 불안감 해소는 아직 미흡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75% 내리는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기준금리 인하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여주면서 7.70포인트(0.82%) 상승한 946.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금통위의 파격적인 금리인하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하며 9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후들어 급락세로 돌아서며 한 때 900선이 무너지며 올해 12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45억원, 3028억원 순매도를 보인반면 기관과 연기금에서 각각 6349억원, 5395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5.49포인트(-5.60%) 급락하며 261.19포인트로 마감하며 또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68억원 순매도를 보인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억원, 21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50원 상승한 144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닷새만에 하락 전환해 시작한 환율시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자 낙폭을 반납, 상승 반전한후 1445원까지 오른 후 144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주가변동성 최고...여전히 불안한 ‘투심’

시장의 상황이 각종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가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준금리의 파격적인 인하 소식에 96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기조를 타기도 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면서 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60포인트 이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상황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국내 시장의 현상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주가변동성을 조사한 결과 10월 코스피시장의 일중 변동성은 4.23%로 전원대비 1.87%포인트 증가했으며 코스닥 시장 역시 4.53%로 전달보다 1.93%포인트 높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주가변동성은 2000년 초반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지난해부터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 "투심 안정은 시간 걸릴 것"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금통위의 금리인하 정책 등이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이 우선돼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와 은행채 매입만으로는 지속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생각했던 것 보다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리는 등 금융변수들이 다소 안정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주식 시장에서의 반등으로는 연결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전에 평소보다 많은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됐고 일정 부분 소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론 수급 여건이 급격히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최소 2~3일 걸치 강한 반등 국면이 연출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투자정보팀장은 “금리인하와 동시에 코스피지수가 보합수준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당장 시장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이미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또 금리인하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 효과가 구체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에 원자재 가격 하락과 더불어 인플레 압력이 또 다른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며 “현재에서 내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시적으로 내다봤을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11월 초에 있을 금통위에서 또 한번의 금리인하 등 후속대책이 있을 것이다”며 “이러한 정책들이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불러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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