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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에 재조명받는 김치…올들어 수출 '껑충'

입력 2020-06-29 17:03 수정 2020-06-29 17:12

대상 종가집ㆍCJ제일제당ㆍ풀무원 등 올 김치 수출 30~40% ↑…해외 생산공장 설립 추진 박차

(사진제공=대상)
(사진제공=대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세계 각지에서 김치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외출을 꺼리고 집에서 매 끼니를 챙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저장과 보관이 쉬운 김치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어서다.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이라는 점도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음식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유익균과 대사산물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김치는 2000년대 초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 확산 당시에도 주목 받은 바 있다.

김치 소비는 현재 세계 각지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현지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실제로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김치 수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김치 수출액은 2015년 7354만 달러(882억 원)에서 지난해 1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1억499만 달러(1259억원)를 기록했다. 5년간 연평균 9% 수준의 성장을 이어온 셈이다.

수출이 꾸준히 늘어오긴 했지만 올해 성장세는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김치 수출량은 1만6593톤, 수출액은 5932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량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37%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김치 특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자가 격리와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집에서 식사하기 위해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이른바 사재기 효과가 있었고, 이후 사재기는 사라졌지만 수요는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뜻밖의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국내 식품업계는 해외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종가집 김치’를 일본과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며 국내 김치 수출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는 대상은 지난해 42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상의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 전년 수출상승률(10.5%)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집 김치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과 미국이다.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의 경우 수출 물량의 9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인 미국은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품목별로 보면 국내에선 배추 포기김치가 잘 팔리는 반면, 수출용은 PET나 파우치에 들어있는 맛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상은 김치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현지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북동부 도시 롄윈강(연운항)에 위치한 공장은 올해 3분기 완공 및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현지 김치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김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5월까지 CJ제일제당의 김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1, 2위 김치 수출 시장은 일본과 유럽 대륙이지만, 올들서는 2018년 10월 첫 수출을 시작한 미국 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돋보였다. 올들어 미국 수출액은 전년보다 무려 90%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인 사회에서 김치 사재기가 발생하는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전북 익산에 글로벌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풀무원도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액을 공개할 수 없지만 코로나 이후 매출이 이전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300억 원을 투자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연면적 3만329㎡(9175평), 지상 3층의 김치공장을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자동화를 통해 포기김치와 맛김치, 깍두기 등 다양한 김치를 하루 30t, 연간 1만t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일본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김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품유통공사는 지난 5월 농림수산식품 수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경우 아사히 TV에서 김치 효능에 대해 방영하는 등 현지에서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소개되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며 "미국은 (김치가) 주류 마켓 입점을 늘리고 교민을 대상으로 각 지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김치 시장도 커지고 있어 당분간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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