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2003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급감

입력 2008-10-27 09:17 수정 2008-10-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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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금융악재와 결부된 국내 증시가 10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올 IPO(기업공개) 시장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어 정상화를 위한 개선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IPO시장은 2003년 이래 5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급감했고, 준비기업들마저 공모과정 중 상장을 철회(8개사)하거나 청약미달(코스닥 5개사, 코스피 2개사)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IPO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IP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는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IPO 시장의 침체원인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긴급점검에 나서 ▲발행사(인수제도변경 후 상장한 기업 중 50개사), ▲투자사(IPO 공모주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사 30개사), ▲주관사(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2008년 IPO 공모시장 현황과 대책’ 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IR큐더스는 '2008년 IPO 공모시장 조사' 결과 국내 IPO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각편대 즉 발행사, 주관사, 투자사 간 사이에 IPO시장을 바라보는 입장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개선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조사항목 중 가장 큰 이견을 나타낸 질문은 ▲최근 공모시장의 침체원인 및 개선책 ▲공모가 결정에 대한 가치평가 ▲상장철회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한 시각 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공모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발행사와 투자사는 '서브프라임 사태 등 세계 금융위기 이후 증시불안에 따른 급격한 주가하락'을 1순위로 각각 31.2%, 35.2%로 답한 반면, 주관사는 '기 투자한 공모주 투자손실 과다(31.6%)' 를 첫째 요인으로 응답했으며, 그러한 투자자의 투자손실이 공모기업에 대한 재투자 기회 축소로 이어져 전체적인 시장침체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아울러 발행사측의 기타의견(5.2%)에 불과한 '증권사 인수시장 경쟁에 의한 공모가 거품'을 투자사와 주관사는 각각 27.8%와 18.4%로 2순위로 꼽았으며, '풋백옵션 폐지' 에 대한 의견은 발행사와 투자사는 각각 23.4%, 25.9%로 답한 반면 주관사는 7.9%만 조사돼 IPO 시장 침체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 차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장침체 개선안을 묻는 질문 중 공모기업 가치평가 개선에 대한 의견은 투자사와 발행사 모두 한 목소리였으나 발행사는 기업가치 평가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개선을, 투자사는 더 낮은 가치에 개선을 요구해 양사간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풋백옵션제도의 부활을 묻는 질문에서는 발행사와 투자사는 각각 21.7%, 25.0%로 답했으나, 주관사는 0%로 시장개선책이 아닌 것으로 답해 IPO 시장주체간 의견차가 극명하게 대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올 한해 8개 업체의 공모철회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발행사만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면 그럴 수 있다(68.3%)고 찬성의견을 답했을 뿐 투자사와 주관사는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반대의견으로 각각 65.6%, 66.7%를 답하는 등 주체간 이견대립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공모가 결정의 가치평가를 위한 객관적인 기준마련과 가이드 라인의 정착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거나 최근 불거진 상장철회나 물량배정 이후 청약불참에 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보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어느 정도 일치된 답변을 보여 향후 IPO시장 부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귀결점을 모았다.

IR큐더스의 이준호 대표는 "현재 IPO 공모시장 침체는 글로벌 증시와 맞물려 쉽게 회복할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되나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IPO시장 침체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다변들을 해 주었다" 며 "조사결과 IPO 주체들간의 상당한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각 주체 별 의견차를 명확히 이해하고 IPO시장 부활을 위한 공통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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