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월 수출도 급락, 모든 정책 지원 동원해야

입력 2020-06-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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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 감소했다. 관세청의 수출입 현황 통계에서 6월 1∼20일 수출액은 25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억4000만 달러 줄었다. 5월 수출이 마이너스 23.7%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출 급락 추세가 다소 완화한 셈이다. 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조업일수 차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16.2% 줄어든 15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5월 일평균 수출 감소폭은 18.4%였다. 차이가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출은 올 2월 3.6% 증가로 반짝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2018년 12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다. 올 들어서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아예 수출이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다.

반도체(2.6%)와 무선통신기기(10.9%), 변동폭이 큰 선박(35.5%)의 수출이 증가한 것 말고,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 주력산업 대부분이 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국가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5% 늘었을 뿐, 미국(-10.0%), 유럽연합(-13.9%), 베트남(-8.0%), 중동(-19.0%), 일본(-16.0%) 등 주력시장 모두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활동 중단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의 파장이다.

그나마 하반기 이후 수출 회복의 신호가 보이는 것은 다행이다. 주요 시장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반도체는 견조한 서버 수요가 뒷받침되고, 선박은 2017년 이후 수주한 고가 선박의 인도가 진행되면서 수출이 증가하리라는 예상이다. 그럼에도 아직 낙관하기 어려운 코로나 상황이 변수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화공품과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자동차는 해외수요 감소 등으로 심한 부진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해 새로운 위험단계에 진입했다며, 극도의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WHO는 21일 하루 동안에만 전 세계에서 18만3000여 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각국이 폐쇄된 경제와 사회를 여는 데 최대 걸림돌이다.

전혀 낙관할 수 없는 정말 엄중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 코로나 사태의 충격과 파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짐작하기 어렵다. 무너지는 수출시장이 살아날 때까지 어떻게든 견뎌 내고, 앞으로 나아지는 여건을 대비하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하고 즉각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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