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스닥 찍고 고공행진’ 원정개미 투자 성적표는?

입력 2020-06-10 16: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해외주식 투자에 열을 올린 이른바 ‘원정개미’들의 계좌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사들인 나스닥 대형 기술주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쏠쏠한 차익 실현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9.01포인트(0.29%) 상승한 9953.75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1만2.50까지 치솟아 ‘만스닥’을 찍으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인 IT 기술주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기록된 외화증권 보관 규모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아마존으로 9억3892만 달러(USD) 규모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8억4973만 달러), 애플(8억4014만 달러), 테슬라(7억6272만 달러), 알파벳 클래스A(6억6904만 달러) 등 순이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주가의 저점 대비 회복세를 수익률로 따질 경우, 원정 개미들의 투자 성적표가 국내 우량기업을 사들인 동학개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찍은 3월 24일부터 전날까지 아마존(34.05%), 마이크로소프트(28.01%), 애플(53.31%), 테슬라(86.27%), 알파벳클래스A(28.05%)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상위종목 5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국내 양대 증시지수가 최저점을 찍은 3월 19일부터 이날까지 동학개미가 대거 사들인 삼성전자(29.22%), SK하이닉스(30.14%), 현대차(83.00%) 등의 수익률을 원정개미가 앞선다.

대형 기술주로 수익실현에 성공한 원정개미들은 낙폭이 큰 산업으로 눈을 돌려 2차 베팅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최근 일주일간(6월 3~10일)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상위권에는 항공업을 영위하는 보잉(4965만 달러), 델타 에어라인(1767만 달러)과 크루즈선 사업자인 로얄카니발(1470만 달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존폐 기로에 놓여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에 쏠림 현상이 지속하고 있으며, 대형 기술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이 또한 다른 쏠림 현상의 하나라는 점에서 시장의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쏠림 현상은 정부와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의한 결과로 추정되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이후 시장의 방향이 바뀔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죄송합니다" 콘서트 끝나자 음주운전 시인한 김호중…팬들 반응은?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SNS에서 활개치는 'AI 걸프렌드'…딥페이크 악용 '제재 사각지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31,000
    • -0.89%
    • 이더리움
    • 4,276,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676,000
    • +2.19%
    • 리플
    • 710
    • -1.93%
    • 솔라나
    • 237,600
    • -0.88%
    • 에이다
    • 654
    • -2.39%
    • 이오스
    • 1,093
    • -3.27%
    • 트론
    • 169
    • -1.74%
    • 스텔라루멘
    • 147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00
    • -1.52%
    • 체인링크
    • 23,110
    • +2.3%
    • 샌드박스
    • 595
    • -4.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