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계모 사건 이어 '창녕 아동학대' 네티즌 '분노'…"계부가 손에 심한 화상 입혀"

입력 2020-06-08 14:05 수정 2020-06-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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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뉴스 캡처)
(출처=채널A 뉴스 캡처)

천안 계모 사건으로 9살 소년이 사망한 가운데, 창녕 아동학대 의붓아버지에 네티즌이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2년 동안 딸 A 양(9)을 학대한 혐의로 의붓아버지 B 씨와 친어머니 C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경찰은 계부 B 씨는 딸의 손가락을 뜨거운 프라이팬에 가져다 대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를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딸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랬다"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친어머니 C 씨와 B 씨가 재혼한 뒤 계속 학대에 시달렸다는 A 양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이번 주 중에 친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A 양은 한 아동기관의 보호를 받으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창녕 대합면 길거리에서 발견된 A 양은 의붓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도망쳐 나온 듯, 성인용 슬리퍼를 신은 채 온몸이 멍투성이인 상태로 한 시민에게 발견됐다.

아이를 발견한 시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맨발에다가 일반적인 아이 모습이 아니었고. 멍이 이렇게 들어있었고. 흙투성이에다가, 배고프다고 해서 데려와서…많이 굶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아이를 데리고 근처 편의점을 찾아 음식을 먹였고, 당시 모습은 편의점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CCTV 영상 속 아이는 초등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앙상한 다리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며 연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목격자도 "애가 덜덜 떨면서 자기 아빠가 지졌다면서 손을 보여줬다. 얼굴은 식별 불가능할 정도였다. 잘 못 쳐다보겠더라"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천안 계모 사건에 이어 저 남성도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힘없는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학대는 가중 처벌받아야 한다", "이럴 거면 아이 낳지 마라", "아이들은 화풀이 대상이 아니다" 등 분노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충남 천안에서는 40대 계모가 9세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한다며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가두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3일 오후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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